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5.11 15:17 수정 2026.05.11 15:17
김관묵 KOTRA 부사장겸 경제안보통상협력본부장이 개회사를 통해 우리 기업의 위기 극복 지원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동 전쟁이 두 달을 넘기며 수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현장 기업을 위한 위기 진단과 대응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KOTRA는 11일 서울 본사에서 ‘중동발 위기 진단 및 대응 전략 설명회 및 1대 1 전문가 상담회’를 개최했다. 중동지역 무역관이 현장에서 파악한 위기·기회 요인과 바이어 동향을 바탕으로 기업별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화상으로 참여한 김병호 중동지역본부장은 “건설·플랜트, 방산, 에너지 분야 기회가 감지되고 K푸드·K뷰티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위기 속 기회 요인에도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이달부터 발효된 한-UAE CEPA 유망 분야와 활용법도 소개됐다. 특히 전쟁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튀르키예·이집트를 리스크 분산형 교두보로 활용하는 전략이 기업 선택지로 제시됐다.
KOTRA 중동전쟁 긴급대응 애로상담 데스크에는 6일 기준 총 612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초기에는 물류 차질 관련 문의가 많았으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계약 불이행(불가항력) 대응, 수출대금 회수 불안, 원부자재 조달 애로 등으로 기업 고민이 다양해지는 양상이다.
물류·법률 전문가들도 해법을 제시했다. 황규영 LX판토스 실장은 “변화된 환경에 맞는 운임 및 리드타임 재설정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안정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불가항력 사유 발생 시 신속한 서면 통지가 유리하며 입증 자료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TRA는 추경 예산을 활용해 긴급지원바우처(658개사), 해외공동물류센터(380개사), 긴급지사화(약 600개사) 등 대규모 지원사업도 운영 중이다. AI 기반 수출지원 시스템 트라이빅(TriBIG)을 활용한 유망 시장·바이어 추천과 물류·법률·관세 전문가 1대 1 컨설팅도 제공했다.
KOTRA는 이번 서울 설명회를 시작으로 대전·세종·충남(13일), 광주·전남(21일), 경남(28일) 등 전국 순회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전쟁 장기화로 중동 현장 상황을 반영한 대응이 우선이지만 새로운 시장 및 기회 요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기회도 발굴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