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영업배전시스템 ISP 착수…수천억 본사업 전초전
전기요금·배전 운영 전반 AI 전환 설계…한전 디지털 개편 본격화
LG CNS 본사 전경.ⓒLG CNS
LG CNS가 한국전력의 차세대 영업배전시스템 구축 밑그림을 그리는 정보전략계획(ISP) 사업에 착수했다. 단순 시스템 교체를 넘어 전기요금 산정과 배전 운영 전반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프로젝트로, 향후 수천억원 규모 본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업계 관심이 쏠린다.
LG CNS는 한국전력의 ‘차세대 영업배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ISP 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ISP는 본 구축 사업에 앞서 중장기 전략과 기술 구조, 추진 방향 등을 설계하는 선행 작업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차세대 시스템의 전체 청사진을 짜는 핵심 단계로 본다.
이번 사업 대상은 한국전력의 핵심 업무 시스템인 영업배전시스템이다. 전기요금 계산·청구·수금 등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영업 영역과 배전 설계·공사 관리 등 전력 설비 운영을 담당하는 배전 영역으로 구성된다.
약 2500만 고객 데이터와 한국전력 임직원 2만2000여명이 사용하는 핵심 시스템인 만큼, 이번 개편은 단순 전산 교체보다 전력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LG CNS는 이번 사업에서 영업·배전 업무 체계를 AI와 데이터 기반 구조로 전면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전기 사용량 검침과 요금 청구 과정에는 현재까지도 다양한 계측 장비와 비표준 데이터 형식이 혼재돼 수작업 검증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반복 업무 자동화 플랫폼 적용 방안을 설계하고, AI 적용 효과가 높은 업무를 선별해 실제 구현 모델까지 제시할 예정이다. 전력 사용량과 청구 정보를 AI가 분석해 이상 청구나 비정상 사용 패턴을 탐지하는 방식 등이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두고 한국전력이 단순 전력 공급 기관을 넘어 데이터·AI 기반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전력은 최근 대국민 전력 서비스 앱 ‘한전ON’을 전면 개편하고 현장 업무 전반에 AI를 확대 적용하는 등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전력 산업은 최근 분산전원과 전기차, 데이터센터, AI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운영 복잡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예측하는 지능형 시스템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상황이다.
LG CNS 입장에서도 이번 사업은 공공 AX(AI 전환) 시장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 CNS는 최근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로봇 운영 플랫폼 등 AI 기반 B2B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공공·금융·통신 분야 대형 차세대 사업 경험을 앞세워 AI 전환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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