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히고 뒤집고!’ KCC 기적의 재역전승, 사상 첫 6위 우승 눈앞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5.09 17:29  수정 2026.05.09 17:29

16득점을 올린 허훈. ⓒ KBL

프로농구 부산 KCC가 정규리그 6위 팀의 대반란을 완성하기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KCC는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88-87, 1점 차로 꺾는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앞선 고양 원정 1, 2차전을 쓸어 담았던 KCC는 안방에서도 승리를 추가하며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뒀다.


역대 챔프전에서 1~3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100%(5회 중 5회)다. KCC는 우승 공식을 손에 넣으며 왕좌 탈환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혈투였다. '슈퍼팀' KCC는 2쿼터 중반 핵심 포워드 최준용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송교창의 외곽포와 장재석의 끈끈한 수비로 전반을 51-43으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들어 소노의 매서운 추격이 시작됐지만, 고비마다 '해결사' 허웅이 나타났다. 허웅은 소노가 턱밑까지 쫓아올 때마다 금쪽같은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쿼터 초반 최준용이 5반칙 퇴장당하며 다시 위기가 찾아왔으나, 허웅과 허훈 형제의 '쌍포'가 가동되며 리드를 지켜냈다.


27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숀 롱. ⓒ KBL

백미는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소노가 이정현의 막판 몰아치기로 경기 종료 2초 전 87-86 역전에 성공하며 대역전극을 쓰는 듯했다. 하지만 KCC의 마지막 공격에서 숀 롱이 천금 같은 자유투 2개를 얻어냈고, 이를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숀 롱은 결승 득점을 포함해 27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고, 허웅(17점)과 허훈(16점) 형제도 승부처에서 제 몫을 다했다. 소노는 이정현(19점)과 임동섭(18점)이 분전했으나 100%의 확률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한편,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1만 998명의 관중이 운집해 2년 만에 '만 명 관중' 시대를 다시 열었다.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KCC는 대관 사정으로 하루 앞당겨진 10일 오후 4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대망의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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