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문현빈 홈런 등 장단 14안타 11득점
왕옌청은 6.1이닝 7피안타 3실점 시즌 3승
홈런을 터뜨린 페라자.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전날 연장 혈투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이 LG 트윈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 홈경기서 11-3 대승을 거뒀다.
전날 5시간 5분에 걸친 연장 접전 끝에 8-9로 무릎 꿇었던 한화는 하루 만에 분위기를 뒤집으며 시즌 15승(20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상위권을 달리던 LG는 시즌 13패(22승)째를 떠안았다.
최근 분위기를 고려하면 의미 있는 승리였다.
한화는 최근 마운드 난조와 불펜 과부하 속에 좀처럼 연승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초반 열세를 뒤집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LG는 최근 안정된 투수력을 앞세워 선두권 경쟁을 이어왔지만, 이날은 외국인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흔들리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한화 타선은 경기 내내 폭발했다. 3번 타자 문현빈은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위타선 활약도 압도적이었다. 6번 타자 허인서는 6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공격 흐름을 이끌었고, 8번 이도윤(5타수 3안타 2타점), 9번 황영묵(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LG 마운드를 괴롭혔다.
3승째를 거둔 왕옌청. ⓒ 한화 이글스
마운드에서는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이 중심을 잡았다.
왕옌청은 6.1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타선 지원 속에서도 위기마다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반면 LG 외국인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는 복귀전서 아쉬움을 남겼다.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달 16일 이후 약 3주 만에 선발 등판한 그는 3.2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LG는 부상 복귀전이었던 좌완 손주영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것이 위안거리였다.
경기 초반 흐름은 LG가 잡았다. 3회초 홍창기와 구본혁의 연속 안타 뒤 송찬의, 오스틴 딘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반격했다. 3회말 2사 1루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왔다.
이어진 4회말에는 역전까지 성공했다. 볼넷과 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서 황영묵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4-2를 만들었다. 한화는 5회에도 허인서의 적시 2루타와 김태연의 적시타를 묶어 6-2까지 달아났다.
승부를 완전히 갈라놓은 것은 8회였다. 볼넷 2개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서 문현빈이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대전 구장을 열광시켰다. 여기에 이도윤의 적시타까지 더해진 한화는 순식간에 11-3까지 달아났고,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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