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吳, 10년 원조 갈비탕집?…鄭, 줄 서서 먹는 맛집"
이창근 "모순덩어리 공약 들고나와 주민 기만"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 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둘러싼 여야 서울시장 후보 간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기간 발전이 늦춰진 것을 지적했고, 오 후보 측은 반대로 민주당에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박경미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오 후보는 10년간 용산을 방치해놓고, 용산 국제업무특구 공약은 부러운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 후보가 전날 용산국제업무특구 공약을 발표하자, 지난 임기 내내 용산정비창 부지를 사실상 방치하며 무능함을 노출했던 오 후보가 당혹한 모양"이라면서 "'용산의 경쟁력을 무참히 꺾어 놓은 정 후보의 방문은 성난 용산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날을 세웠는데, 차라리 부럽다고 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의 발언은 의미도 맥락도 알 수 없는 맹목적 비난"이라면서 "네 번의 기회, 10년의 시간을 허락받고도 '빈손'인 시장이 5번째로 기회를 달라고 하는데, 시민은 오 후보 10년 실정의 책임을 묻는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가 자신을 '10년 된 원조 갈비탕집'으로 비유한 것을 두고선 "오래되기만 했지 맛없는 식당을 고집할지, 줄 서서 먹는 확실한 맛집을 선택할지는 서울 시민의 혜안이 결정할 것"이라면서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 정원오의 행정은 시민 삶을 바꿀 '성공 레시피'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서울 시민은 성장이 K자로 양극화하는 시대에 시민의 삶을 섬세한 행정으로 보듬어줄 제대로 리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 후보 선대위의 이창근 대변인은 "용산을 멈춘 세력이 이제 와서 용산을 구하겠다고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 대변인은 정 후보가 용산을 두고 '15년 방치'를 말했는데, 시민이 봐야 할 진실은 정반대"라면서 "용산 국제업무지구가 무산된 것은 지난 2013년 드림허브 부도 이후였고,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시정 시절에도 용산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2020년에는 국제업무지구의 본질을 흔드는 '1만 가구 공급' 구상이 나왔다가 주민 반발과 기반 시설 문제로 추진되지 못했다"며 "오히려 멈춘 용산을 다시 움직인 것은 오 후보다. 2022년 개발 가이드라인 공개를 시작으로 2024년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고시, 2025년 실시계획인가와 기공식 등 구역 지정 이후 12개월 만에 멈춰 있던 용산을 다시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가 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선 "AI(인공지능) 기업을 유치하겠다면서, 정작 글로벌 업무지구 한복판을 과밀 주거지로 만들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글로벌 기업과 벤처캐피탈(VC)가 필요한 것은 초고밀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 업무·연구·투자·교통·생활 인프라가 결합된 국제 비즈니스 생태계"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용산은 실험장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한 번 금융위기, 과도한 사업구조, 책임 주체 혼선으로 좌초된 땅인 만큼, 더 필요한 것은 공상적 구호가 아니라 검증된 계획과 흔들림 없는 실행"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를 향해선 "모순덩어리 공약을 들고 나와 서울 시민과 용산 주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AI 허브를 만들겠다면서 왜 국제업무 기능을 약화시키는 1만 가구부터 말하는가. 기업을 유치하겠다면서 왜 기업이 들어올 공간을 주거 물량으로 채우려 하는가. 용산을 멈춰 세웠던 민주당이 다시 멈춰 세웠던 방식으로 돌아가자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용산은 서울의 마지막 황금 땅"이라면서 "닭장 아파트 실험장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세우는 글로벌 업무지구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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