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52회 맞던 주사 12회로"…대웅제약, 월 1회 비만약 개발 나서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5.08 09:39  수정 2026.05.08 09:43

티온랩테라퓨틱스와 맞손…세마글루타이드 월 1회 주사제 공동 개발

연내 첫 환자 투약 목표…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공략 본격화

대웅제약과 티온랩테라퓨틱스가 공동개발하는 세마글루타이드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 ⓒ대웅제약

대웅제약이 티온랩테라퓨틱스와 손잡고 월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기존 주 1회 투여 방식보다 주사 횟수를 크게 줄여 환자 편의성과 치료 지속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티온랩테라퓨틱스와 비만 치료용 세마글루타이드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티온랩테라퓨틱스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과 대웅제약의 개발·임상·사업화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티온랩테라퓨틱스의 ‘큐젝트 스피어’와 대웅제약의 ‘큐어’를 결합해 세마글루타이드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큐젝트 스피어는 초기 약물 방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기술이며, 큐어는 균일한 크기의 마이크로스피어를 제조해 장기간 안정적인 약물 방출을 구현하는 플랫폼이다. 양사는 두 기술을 접목해 초기 급속 방출을 줄이면서도 일정한 방출 패턴을 유지하고, 양산 단계에서도 제품 간 품질 편차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제형 개발이 상용화될 경우 기존 주 1회 투여 방식 대비 연간 주사 횟수를 52회에서 12회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비만이 장기간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점에서 치료 지속성과 복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사는 지난 4월 국내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으며, 연내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국내 임상과 글로벌 개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임상 경험과 약동학·약력학(PK/PD) 기반 개발 전략을 바탕으로 초기 단계부터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을 통해 비만 치료 포트폴리오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회사는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계열 약물을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접목한 비만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세마글루타이드 패치는 감량 이후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유지요법 단계까지 적응증 확대를 추진하며 비만 치료 전주기를 아우르는 파이프라인 구축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비만 치료 영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며 “글로벌 임상 및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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