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근력과 근지구력 강화, 심폐지구력 개선에도 도움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적 안정 효과, 날씨 영향 받지 않는 체험형 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즐기는 커플.ⓒ게티이미지뱅크
#1. 30대 여성 직장인 A씨는 주 1회 정도 퇴근 후 집 근처 스포츠클라이밍장을 찾는다. 그는 “1시간 정도만 해도 유산소 운동과 고강도의 근력운동이 가능해 운동 효율이 높다”면서 “피부가 타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여름에도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꾸준히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2. 서울 구로구에 사는 20대 남성 B씨는 최근 여자친구와 스포츠클라이밍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는 “평소 액티비티한 활동을 선호하는데 지인 소개로 알게 된 스포츠클라이밍이 아주 만족스럽다”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근력 운동이 필요한 여자친구와도 자주 즐기러 간다.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 생기다 보니 관계도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인공 암벽을 오르며 기록을 겨루고 체력을 기르는 스포츠클라이밍이 최근 2030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대한체육회 체육정보시스템 기준 스포츠클라이밍 등록 선수는 1000여명에 달한다. 추산 동호인 수는 2022년 80만명에서 현재 200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국에는 약 600개의 실내외 클라이밍장이 있으며, 이 중 서울 및 수도권에 150개 클라이밍장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방문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신체적으로는 전신 근력과 근지구력을 강화하고 균형감각과 협응력을 향상시키며, 유산소·무산소 운동이 결합 돼 심폐지구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정신적으로는 루트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집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높아지고, 성취감을 통해 자기효능감이 향상되며, 운동 과정에서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적 안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들어 스포츠클라이밍이 2030세대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체험형 운동’이라는 점에 있다.
클라이밍장에는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가 세팅돼 있어, 이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특별한 기술 없이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낮은 진입장벽 역시 큰 매력으로 꼽힌다.
스포츠클라이밍 즐기는 MZ세대.ⓒ게티이미지뱅크
클라이밍은 정해진 정답이 있는 운동이 아니라, 같은 문제라도 사람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창의적인 스포츠’로도 주목받고 있다. 어떤 홀드를 선택하고, 어떤 동작으로 이동할지 스스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체력 운동을 넘어 문제 해결의 재미와 몰입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처럼 도전과 성취, 그리고 창의적인 사고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로, 실내에서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높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더불어 자신이 완등한 문제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문화와도 잘 맞아 2030세대를 중심으로 참여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이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는 이유는 활동성과 소통이 자연스럽게 결합된 체험형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함께 루트를 공략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어 자연스럽게 친밀감이 빠르게 높아진다. 또한 같은 목표에 도전해 완등하는 과정에서 공동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만족도가 크다.
카페·영화 중심의 기존 데이트에서 벗어난 이색적인 경험과 체험을 제공하며, 실내 스포츠로서 접근성이 높고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스포츠클라이밍은 최근 들어 인기 데이트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클라이밍은 20~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단순한 운동을 넘어 ‘경험형 레저’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실내에서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또 SNS를 통한 확산과 이색 데이트·취미 활동 수요 증가, 도심 내 실내 클라이밍장 확대 등이 맞물리며 신규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 현장에서도 친구나 연인과 함께 방문해 소통과 도전을 즐기는 20~30대 비중이 크게 늘고 있으며, 체험 이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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