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2개 조직 57명 구속 송치…피해액만 약 539억원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4.28 13:31  수정 2026.04.28 13:32

'송민호파' '크리스파' 피해자 421명에 이르러

피의자 중 13명, 마약류 검사서 양성 반응…별도 수사 중

크리스파 조직원 범행장소 단속. ⓒ충남경찰청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로맨스스캠 등의 범죄를 저지른 2개 조직의 조직원 57명이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송치됐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 59명을 검거하고 이 중 5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범죄단체 활동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한국인 총책 이름을 딴 '송민호파'의 조직원 31명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5일까지 프놈펜,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국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 368명으로부터 516억여원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 조직은 성명불상의 중국인 사장을 필두로, 한국인 총책 송민호와 부총책, 금융감독원팀·검사팀·은행연합회팀·법원 사무관팀 등으로 업무를 분담하는 체계를 갖추고 조직을 운영했다.


조직원 대부분은 온라인 도박 등으로 발생한 과도한 채무를 갚기 위해 지인이나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총책이 마련한 오피스텔 등에서 생활하며 경찰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검거된 '크리스파' 조직원 28명은 지난해 8월∼12월 캄보디아 몬돌끼리에서 로맨스스캠·노쇼사기 등으로 피해자 53명으로부터 23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약 30여명의 크리스파 중 한국인은 28명으로 중국인 총책 아래 중국인 총괄 관리책, 한국인 관리자, 팀장, 팀원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몬돌끼리 범죄 단지 내에는 피의자 숙소를 비롯해 유흥업소·미용실·병원·쇼핑몰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었으며, 외부 노출을 차단하기 위한 외출 제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조직원들이 범죄 행위에 참여한 대가로 받은 약 15억원 상당의 수익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아울러 이들 중 13명은 마약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별도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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