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엔진 장착한 토스증권, 전산 장애는 ‘남겨진 과제’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4.16 07:05  수정 2026.04.16 07:05

영업이익 업계 9위…ROE 72.6% ‘압도적 1위’

가파른 외형 성장에도…전산 시스템은 ‘글쎄’

‘대고객 서비스 안정성’에 주력…IT 투자 확대

“내부통제 설계·서비스 고도화로 오류 최소화”

토스증권이 출범 이후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나, 전산 장애는 여전히 잦은 모습이다. ⓒ토스증권

국내 대표 핀테크 증권사인 토스증권이 출범 이후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다만 전산 장애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아 ‘거래 안정성’과 ‘투자자 신뢰’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16일 토스증권이 공시한 경영 정보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458억원으로, 전년(2970억원) 대비 199.5% 증가했다.


이는 자기자본 상위 10위권에 속한 대신(3014억원)·하나증권(1665억원)보다 높은 동시에 업계 9위인 성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4.5% 급증한 3339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6%로, 대형사들의 ROE가 10%대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 1위를 자랑했다.


플랫폼 중심의 사업 구조와 주식 거래 급증이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증권은 토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원앱(One App)’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해 ▲편의성과 간편성에 초점을 맞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I)·사용자 경험(UX) 등이 호응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투자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과거 전문가 중심이었던 글로벌 데이터와 시장 정보를 개인 투자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제·요약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증시 호황으로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점에 주목해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했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6월 말까지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거래 비용(수수료) 부담을 낮춘 전략이 토스증권을 통한 거래 참여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토스증권이 외형 성장을 가속화,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다만 빈번한 전산 장애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올해 1분기 토스증권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는 4건으로, 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온라인 기반 브로커리지(위탁매매)가 주요 수익원인 만큼, 전산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시간 거래가 생명”이라며 “잦은 전산 장애는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산 인프라 고도화가 이뤄져야 실적 성장 기조가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30세대 중심으로 토스증권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 증시 호황에 주식 투자 규모가 커지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 보호·거래 안정성을 최우선에 둔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토스증권은 ‘대고객 서비스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IT 부분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데 나섰다.


출범 이후 IT 투자액을 살펴보면 ▲2022년 218억원 ▲2023년 462억원 ▲2024년 676억원 ▲2025년 708억원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전산 오류의 최소화·예방을 위해 IT 내부통제 설계를 고도화해 장애 원인에 대한 통제 실효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대고객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쉽고 편리한 투자’를 넘어 투자 경험이 고객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