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B' 드라이브로 실적 반등
WM·S&T 수익성 개선해야
곽봉석 DB증권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에 돌입했다.ⓒDB증권
곽봉석 DB증권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에 돌입했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경영 연속성을 확보했지만, 수익성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곽 대표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곽 대표는 2022년 12월 대표로 내정된 뒤 2023년 3월 정식 취임했으며, 이번 연임으로 2기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당시 곽 대표는 업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각종 사고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이어진 상황에서 연임돼 주목을 받았다.
곽봉석 대표가 연임된 건 그의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실적 개선 성과가 고려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곽 대표는지난 2019년부터 DB증권 PF사업부 부장, IB사업부 겸 PF 사업부 총괄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리스크 관리 역량을 다져왔다.
무엇보다 곽 대표 취임 이후 DB증권의 실적은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취임 첫 해인 2023년 100억원대에서 2024년 500억원대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90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연간 매출 역시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같은 실적 반등은 PIB(PB+IB) 전략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PIB는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를 연계한 수익 모델로, 곽 대표는 2023~2024년 전담 조직 구축과 상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이를 본격화했다.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도 성과를 냈다. 곽 대표 취임 후인 2023년부터 최근까지 스튜디오삼익, 바이오인프라, 뷰티스킨, 케이엔알시스템, 등 9건의 신규상장을 주관했다.
다만 수익 구조 체질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WM(자산관리) 부문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WM 매출은 1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매출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5억원에서 62억원으로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 가운데 곽 대표는 지난 2024년 9월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전체 증권사 기준으로는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세번째다.
회사는 총주주수익률(TSR) 제고를 위해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 평균 상회, 주주환원율 4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순항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DB증권의 주주환원율은 42%로,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
다만 ROE는 5.4%, PBR은 0.47배 수준에 머무르는 만큼,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뒷받쳐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DB증권 관계자는 "견조한 실적 회복세를 바탕으로 2년 연속 주주환원율 40%를 초과하며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도 독보적인 주주 친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 중심의 지속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성실한 이행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주주와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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