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중단해달라" 요청…장동혁, 8일만에 단식 중단 "더 큰 싸움 위해"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1.22 12:29  수정 2026.01.22 12:35

朴 "훗날 위해 단식 멈추고 건강 회복했으면"

張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 중단"

"정부·여당 폭정 향한 국민 탄식 타오를 것"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통일교·공천뇌물 게이트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만에 단식을 전격 중단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 농성장을 찾아 건강을 위해 "이 자리에서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 줬으면 한다"고 말한데 응답한 것이다.


장동혁 대표는 22일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단식 농성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더 길고 더 큰 싸움을 위해서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우리 의원들, 당협위원장들, 당원 동지들, 국민들과 함께 한 8일이었다"며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응원하는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라며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가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말을 마친 뒤 장 대표는 즉각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 대표가 전격적으로 단식 중단을 선언한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류가 있어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중인 장 대표를 만나 "계속 단식을 하게 되면 몸이 많이 상하게 돼서 회복이 어렵다"며 "정부·여당이 장 대표의 단식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체력 저하 등으로 단식장 텐트에 누워있던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방문에 일어나 의자에 앉아 박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훗날을 위해 오늘 단식을 멈추고 건강을 회복했으면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제안에 "그렇게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 이후 장 대표는 단식 중단을 선언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후송 직후 당내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목숨건 단식투쟁의 뜻을 이어받아 쌍특검법 도입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단식 8일 차인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페이스북에 "통일교 특검 따로, 신천지 특검 따로. 쌍특검을 하자는 제안마저 거부한다면 이미 심판은 끝났다"며 "민주당은 유죄, 국민의힘 무죄, 국민은 속지 않는다. 판결을 선고할 때까지 침묵하고 있을 뿐 선고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내용의 자필 메시지를 게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지 못하고 휠체어를 탈 정도로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됐음에도 쌍특검 수용을 관철시키기 위해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단 뜻을 천명했었지만, 보수 진영의 '어른'인 박 전 대통령의 권유에 농성 중단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전날 장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식 농성 중단 촉구 방문 도중 증세가 악화돼 119 구급대원들이 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대표 본인이 병원 이송을 강하게 거부하면서 구급대원들은 도착 10분 만에 국회에서 철수한 바 있다.


한편 장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통일교·공천뇌물 게이트 특검의 수용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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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통령 응원합니다 장동혁 당대표도 응원합니다.
    2026.01.22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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