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호르무즈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 폭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월드컵 결승전 관람 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으로 사망한 미군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해 강하게 타격했다며 9일 연속 대이란 공습을 단행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의 군사 지휘센터를 비롯해 방공 및 해안 감시 기지, 미사일·드론(무인기) 발사 기지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습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과 민간 선원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이란의 군사능력을 계속 약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습은 이날 오후 7시(이란 시간 20일 오전 2시30분)부터 3시간가량 이어졌다. 이란 언론들은 북서부 도시 타브리즈가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공습은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전사자가 발생하자 미군이 보복성 군사 작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17일 요르단 내 미군 기지을 겨냥한 이란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졌다. 19일에는 이라크에서 미군 1명이 이란 드론 불발탄 해체 작업 중 사망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관람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장병들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 그들은 위대한 사람, 위대한 애국자”라며 이란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미군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란을 강하게 타격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이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20일 성명을 통해 “전날밤 늦게 유조선 2척이 미군의 선동과 강요로 호르무즈 해협 남쪽의 위험하고 사고위험이 높은 수로를 드나들려 하면서 규정을 위반하다 폭발해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천㎞ 떨어진 곳에서 온 테러리스트 미군의 개입은 어떤 법적 정당성도 없고 이에 결단코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역내에서 미군의 악행이 계속되는 한 어떤 화학비료, 석유, 가스의 해협 통과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폭발의 구체적인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혁명수비대는 “침략군은 이 불법적 위반 행위에 대한 우리의 징벌 작전을 각오하라”고 경고하며 이란군의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전날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몰래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이 사고를 당해 운항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에 폭발했다고 주장한 선박이 동일한 유조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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