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핵발전소 건설현장 공습” 주장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20 03:01  수정 2026.07.20 07:25

"남부 다르호빈 발전소 피격…민간 원전 시설"

4월 3일 이란 테헤란 남서쪽에 있는 교량이 미군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AP/뉴시스

미국이 이란 남서부의 핵발전소 건설 현장을 공습하면서 양국 간 군사 충돌이 핵시설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원자력기구(AEOI)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이 후제스탄주 다르호빈 핵발전소 건설 현장을 여러 발의 발사체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공격이 현지시간 오전 3시 39분께 이뤄졌으며, 건설 중인 원전 시설 일부가 타격을 받았다고 덧붙였. 이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며 “평화적 핵시설을 겨냥한 위험한 선례”라고 비판했다.


다르호빈 원전은 이란이 남서부 후제스탄주에서 추진 중인 신규 원자력발전 사업으로, 아직 상업 운전에 들어가지 않은 건설 단계 시설이다. 이란은 해당 시설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조치와 감시를 받고있는 민간 원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측은 이날 공습과 관련해 다르호빈 원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감시시설과 방공망, 미사일 관련 군사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이번 공격에 핵발전소 건설 현장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미군 사망 사건 이후 연속 공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란도 중동 내 미군 기지와 동맹국을 겨냥한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맞서고 있다.


국제사회는 핵시설 공격이 가져올 안전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IAEA는 핵발전소와 핵시설은 어떤 상황에서도 공격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방사능 위험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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