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서 발견
“구조하러 왔다” 외치자 “알겠다” 대답
구조대원들이 3일(현지시간)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로 진입해 생존자를 수색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최소 1280명이 사망한 네팔 대홍수 발생 9일 만에 네팔인 2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수력 발전소 지하 터널에 피신해 있던 발전소 직원들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비라지 박타 슈레스타 네팔 에너지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네팔 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에 있는 트리슐리 3A 수력 발전소 터널에서 네팔인 2명을 구조해냈다고 밝혔다. 구조된 이들은 현장소장인 산제이 사, 그리고 감독관 카비르 마하르잔이다.
구조 당시 카비르 마하르잔은 손과 발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지만 산제이 사의 부상은 위독하지 않았다. 터널을 기어 나오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들은 두 사람 모두 위독하지 않은 상태이며 곧장 카트만두의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네팔 당국은 그동안 트리슐리강을 따라 건설된 6개의 수력발전 프로젝트 관련 터널에 직원 수백 명이 고립된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특히 이번에 생존자들이 발견된 트리슐리 3A 및 3B 발전소에 100여명의 직원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중점적으로 수색해 왔다. 이곳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한 어퍼트리슐리-1 수력 발전소보다 하류에 위치한 곳이다.
수색 작업에 참여해온 람 네우파네 네팔 의원이 카트만두포스트에 수색 도중 터널 안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 구조팀이 “당황하지 말라, 구조하러 왔다”고 말하자 터널 안에서 "알겠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구조대원들이 4일(현지시간) 트리슐리 3A 수력발전 프로젝트 터널 내부에 갇혀 있던 2명을 생존 상태로 구조한 한 남성을 업어서 옮기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네팔 및 중국 재난당국에 따르면 이번 대홍수로 최소 1280명이 사망했고 5500명 이상이 실종됐다. 네팔 수력 발전소 12곳에서 900명가량의 노동자가 실종됐으며, 한국인 노동자 9명도 여전히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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