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앞두고 예비경선 합동연설회 진행
金 "반명 분열주의 심판" 宋 "2030과 함께 뛰는 민주당"
鄭 "범민주진보세력 통합으로 李정부 성공 완수"
최고위원 후보들 "총선 승리·정권 재창출" 한목소리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권주자 (왼쪽부터) 김민석 전 총리, 고민정, 정청래 전 대표,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 송영길 의원과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8·17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한목소리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내세우면서도 당 운영 방향과 개혁 노선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각 후보들은 2028년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강조했지만, 연설 상당 부분은 상대 후보를 겨냥한 비판과 계파 갈등, 검찰개혁, 1인1표제 등을 둘러싼 공방으로 채워졌다.
김민석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당원존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예비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선거"라고 규정하며 당내 갈등 청산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도 명청대전 기사 제목을 보고 싶느냐"고 반문하며 "명청대전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정치와 사당화로 당정 갈등을 일으키는 당대표는 안 된다"며 "반명 분열주의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과 정부, 대통령을 흔드는 것을 막아야 정부도 성공하고 지방도 성공한다"며 "김민석에게는 오직 이재명 정부 성공뿐"이라고 강조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정부 입장대로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당대표가 되면 당선 다음 날부터 개혁 과제에 착수해 3개월 안에 당 지지율 상승으로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후보는 본인을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 강력한 개혁 당대표"라고 소개하며 개혁 노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꽃피우겠다"며 "범민주 진보세력과 통합과 연대로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이뤄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의 마지막 과제인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당원과 함께 제 손으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최대 쟁점인 당원투표 제도를 두고는 "1인1표제는 1.1획도 손댈 수 없다"며 "당원과 함께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의원총회 생중계와 전당원 투표 확대 등을 약속하며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송영길 후보는 옥중생활과 무죄 판결 과정을 언급하며 자신의 정치적 경험과 성과를 강조했다. 송 후보는 "참모들이 사면을 요청하자고 했지만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은 저 송영길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는 대통령 정책을 뒷받침하면서도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 대통령이 민심과 유리되지 않도록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장 재임 시절 재정위기 극복과 바이오·반도체 산업 유치 경험을 소개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화두는 유능한 진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부동산 공급 확대와 청년 자산 형성 지원, ISA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2030이 함께 뛰고 꿈꾸는 민주당을 만들어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고민정 후보는 계파 갈등과 내부 분열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통합형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당원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은 민주당은 내부 갈등만 보인다는 것이었다"며 "친명, 반명, 친석, 친청으로 갈라지는 분열의 정치로는 미래를 열 수 없다"고 했다.
고 후보는 "족보 논쟁을 멈추고 멸칭을 퇴출시켜야 한다"며 "다른 목소리를 존중하지 못하면 더 큰 확장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이 당에 의견을 전달할 통로와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통로를 넓혀야 한다"며 당정 소통 강화를 제안했다.
그는 "당심과 민심은 다르지 않았다. 싸우지 말고 유능하게 일하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였다"며 "하나 되는 민주당, 젊은 민주당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보미 후보는 유일한 청년 후보임을 내세우며 세대교체와 당내 공정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686 기득권 정당 민주당을 청년도 공정하게 경쟁하는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686이 786, 886까지 가면 민주당은 망한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겪은 불공정 공천 과정을 언급하며 "당헌·당규에도 없는 기준으로 감산을 받았지만 전과가 있는 후보는 공천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선 룰은 6개월 전에 확정하고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며, 가짜 당원과 불법 당원 문제를 전수조사하고 경선 결과를 100% 공개해 민주당에서 사라진 민주주의를 반드시 찾아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년 최고위원 도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당직선거 공영제와 청년 취업보장제 도입 등을 제안하고 "청년에게 기회가 없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한목소리로 이재명 정부 성공과 총선 승리를 강조했지만, 당 운영 방향을 놓고는 친명계와 친청계가 정면 충돌했다. 친명계 후보들은 지난 1년간 지도부가 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당정 갈등을 키웠다며 '당정 원팀' 구축을 강조했고, 친청계 후보들은 검찰개혁 완수와 1인1표제, 당원주권 강화를 앞세우며 기존 개혁 노선을 이어가야 한다고 맞섰다.
친명계 이건태 후보는 "지난 1년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와 끊임없이 엇박자를 냈다"고 비판했고, 서미화 후보도 "집권여당 지도부는 노골적인 자기정치로 갈등과 분열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박선원·박성준 후보 역시 "당정 원팀"과 집권여당다운 책임 정치를 강조하며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지도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친명계인 최민희 후보는 "수사·기소 분리는 민주당의 대선 공약"이라며 검찰개혁 완수를 촉구했고, 이성윤 후보도 "검찰 수사권을 남겨두는 것은 구밀복검"이라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주장했다. 한민수 후보는 검찰·사법·언론개혁과 당원주권을 민주당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이 밖에도 김영호·임미애 후보는 당내 통합과 전국정당 도약을, 박승원 후보는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연계를, 정민철·김형남 후보는 청년층 지지 회복과 세대교체를 각각 강조했다. 신계륜 후보는 청년당 창설과 시니어 플랫폼 구축을 제안하며 "계파 정치를 끝내고 통합의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예비경선을 진행한다. 5명의 당대표 후보와 14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상위 득표를 한 3명(당대표 후보), 8명(최고위원 후보)만이 본경선에서 진출한다.
이후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중앙위원·권리당원 온라인 투표(70%) 및 국민 여론조사(30%) 혼합 방식으로, 최고위원 경선은 중앙위원 50%와 권리당원 50%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득표율 및 순위는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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