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응원용품·진행비 등 정산 내역 공개
당초 3억1945만원 배정서 사후정산 거쳐 확정
"민간 응원에 정부 예산 부적절" 형평성 논란도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 대회에서 우승한 대표팀과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우승컵을 거머쥔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시범경기를 관람했다고 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지난 5월 북한 여자클럽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남 기간 행사 운영과 민간 공동응원에 남북협력기금 총 2억3529만원이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20일 '북한 선수단 참가 관련 남북협력기금 정산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고 언론에 설명 자료를 냈다. 통일부는 "사후정산 과정에서 회계 검증을 통해 집행 내역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실제 소요 경비를 바탕으로 지원 규모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세부 내역을 보면 민간단체들이 추진한 공동응원단 지원에 1억4874만원이 들었다. 입장권 구매에 2524만원(4강전 3048매·결승전 2000매), 응원용품·간식에 5910만원, 운영부스·응원 리딩·용역업체 대행 수수료 등 응원 진행에 6440만원이 각각 집행됐다.
축구단 방남 과정에서는 행사 운영 지원 5591만원, 안전관리 지원 2864만원 등 8455만원이 투입됐다. 행사 운영 지원 경비에는 전광판·차량 임차료, 우비 등 행사 진행 용품, 민간단체 소속 진행위원 사례비 등이 포함됐다. 보조금 정산보고서 회계검증에 200만원도 별도로 지출됐다.
당초 정부는 남북협력기금 3억1945만원을 배정했으나, 사후정산을 거쳐 실제 집행액은 2억3529만원으로 확정됐다. 통일부는 민간 응원단 참여 규모를 단시간에 예측하기 어려워 추정 사업비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개산금' 형식으로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선지급한 뒤 정산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여자축구단의 출전은 지난 5월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보름가량 앞두고 갑작스럽게 결정됐다. 정부는 북한 축구단의 방남 경기와 민간 응원이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한다고 보고 기금 지원을 결정했다.
다만 정부가 민간단체의 응원 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대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일반 관중은 개별적으로 티켓을 구매하는데 특정 응원단에만 기금으로 입장권을 제공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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