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표제’ 추진 민주당…‘명청교체기’ 본격화?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6.01.21 10:54  수정 2026.01.21 10:54

[나라가TV] 박상수 “제도 논쟁 아닌 권력 재편 신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21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텔레비전을 통해 시청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 절차에 착수하면서, 당내 권력 구도 변화와 이재명 대통령 리더십을 둘러싼 긴장이 동시에 분출되고 있다. 정청래 대표 체제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의 공개적인 반발이 이어지며 민주당의 내분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지난 19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 출연해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를 축으로 한 이른바 ‘명청교체기’에 들어섰다”며 “국민의힘 내홍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민주당 내부의 권력 다툼은 훨씬 격렬하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1인 1표제 관련 당헌 개정안을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거쳐 다음 달 2일 개최되는 중앙위원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은 지난해 한 차례 추진됐다가 무산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청래 대표의 연임을 염두에 둔 제도 개편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실제로 친명계로 분류되는 강득구 최고위원 등이 공개 반대에 나서며 논란은 확산하고 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민주당의 내부 상황을 두고 “겉으로는 친명 일색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권력 투쟁의 역사가 굉장히 살벌한 정당”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도 정적들이 어떻게 정치 무대에서 사라졌는지를 떠올려 보면 지금의 갈등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강조해 온 ‘당원 민주주의’와 실제 당 운영 구조 사이의 괴리를 짚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 ‘당원의 주권’을 강조해 왔지만 당헌·당규를 보면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사실상 구성하는 대의원들에게 일반 당원보다 20배의 표를 주는 엘리트 중심 구조를 유지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구조를 이제 와서 1인 1표제로 바꾸겠다는 것은 단순한 제도 개선이라기보다, 당내 권력 지형을 재편하겠다는 정치적 선택”이라며 “정청래 대표를 중심으로 한 강경 노선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읽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러한 흐름이 이재명 대통령 리더십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대통령은 국정 운영을 위해 중도 확장과 안정적인 당·정 관계가 필요한데, 당이 강성 당원 중심의 직접 민주주의 구조로 재편될 경우 대통령의 운신 폭은 오히려 좁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당원 민주주의가 강화될수록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과다 대표되는 역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민주당이 강조해 온 통합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에서 벌어지는 1인 1표제 논쟁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이 당을 안정적으로 장악할지, 아니면 당 지도부의 독자 노선이 더 힘을 얻게 될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의 판도 변화를 예리하게 해석하는 ‘나라가TV’는 오는 26일(월) 오후 2시, 유튜브와 네이버TV ‘델랸TV’에서 생방송한다.


이날 방송에는 최수영 정치평론가가 출연해 최근 정치권의 흐름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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