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조심기간 1월 20일 조기 가동…헬기·진화대 ‘총력전’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1.19 13:57  수정 2026.01.19 13:57

공중진화대 104명→200명·특수진화대 435명→555명

범부처 헬기 216대→315대…동해안·남부권 센터 신설

김인호 산림청장이 1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6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산림청이 산불조심기간을 2월 1일에서 1월 20일로 앞당기고, 헬기·진화인력·상황실을 동시에 확충해 초동 진화 속도를 끌어올린다.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를 증원하고, 범부처 헬기 동원도 확대해 ‘골든타임’ 대응을 강화한다.


산림청은 1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6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내놨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10일 경북 의성에서 겨울철로는 이례적으로 큰 산불이 발생하는 등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2월 1일에서 1월 20일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하면서 대책 발표도 조기에 이뤄졌다.


산림청은 이번 대책을 ▲산불 발생 원인 제거 및 산불에 강한 숲 조성 ▲첨단 과학기반 산불 감시·예측 체계 구축 ▲체계적인 산불 대비태세 확립 ▲신속하고 강력한 산불 진화 ▲산불피해 복원 및 재발 방지 등 5대 전략으로 추진한다.


달라진 핵심은 ‘자원 확충’이다. 공중진화대는 104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고,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435명에서 555명으로 증원한다. 산불진화차량은 담수량과 기동성을 높인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76대를 처음 도입한다. 항공 전력도 확대한다. 담수량 1만ℓ급 대형헬기 1대를 신규 도입하고, 봄철 산불조심기간에는 담수량 2만ℓ급 중형헬기 5대를 해외에서 임차해 운영해 헬기 진화용량을 3만ℓ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진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범부처 헬기 동원 규모도 216대에서 315대로 확대한다. 산림청은 ‘헬기 골든타임 제도’를 통합 운영해 산불 발생 시 최단거리에 위치한 헬기가 3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도록 하고, 반경 50km 이내 헬기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초동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직·지휘체계도 손본다. 동해안과 남부권에 국가산불방지센터 2개소를 울진과 함양에 각각 설치해 운영하고, 봄철 산불조심기간에는 행정안전부·군·소방청·경찰청·기상청 등 관계자가 참여하는 국가산불대응상황실을 상시 운영한다. 산불 대응 단계는 4단계에서 3단계로 개편해 현장 지휘체계를 단순화하고, 시·군·구청장의 인접 기관 진화자원 동원 권한을 확대한다. 산림청장은 재난 우려 시 초기부터 지휘하는 체계를 통해 선제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유림관리소장과 국가산불방지센터장은 국유림·사유림 구분 없이 즉시 출동하도록 해 국가 책임도 키운다.


예방은 ‘소각 차단’에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봄철에 집중해왔던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은 수확 이후 월동 이전부터 실시하는 방식으로 시기를 앞당긴다. 파쇄 희망 농가에는 파쇄기 무상 임대와 운반 지원을 통해 자발적 파쇄도 유도할 계획이다.


생활권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건축물 주변 25m 이내 입목은 허가·신고 없이 임의 벌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고, 3월 첫째 주를 ‘산불조심주간’으로 운영해 전국 단위 예방 캠페인을 전개한다. 산불 관련 위법 행위에 대한 벌칙과 과태료 상향도 추진한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모두가 노력하면 산불은 막을 수 있는 재난인 만큼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산불 발생 시에는 선제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으로 국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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