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장정지 생존율 9.2%…심폐소생술 시행 시 2.4배 높아져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12.09 13:20  수정 2025.12.09 13:20

ⓒ게팅이미지뱅크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조사 이후 최고치인 9.2%를 기록했다. 일반인이 병원 도착 전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이 14.4%로, 미시행 시 6.1%보다 2.4배 높게 나타났다. 뇌기능회복률 역시 6.3%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9일 제14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열고 2024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3034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64.7명 발생했다. 남성이 64.3%로 여성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고 7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절반 이상(52.9%)을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가정이 44.8%로 가장 높았다.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등 질병에 의한 비율이 76.7%였고, 그중 심장 자체 기능부전인 심인성이 71.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생존율은 9.2%로 전년보다 0.6%p 상승했고 뇌기능회복률도 6.3%로 0.7%p 높아졌다.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가 생존과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비율은 30.3%였으며 시행 시 생존율은 14.4%로 미시행 시보다 2.4배 높았다. 뇌기능회복률도 시행 시 11.4%로 미시행 시 3.5%보다 3.3배 높았다.


심포지엄에서는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사항도 소개됐다. 기본소생술에서 구조자의 편한 손이 아래로 향하도록 가슴압박 자세를 조정하고 익수로 인한 심장정지의 경우 교육받은 구조자는 인공호흡부터 시작하도록 권고했다.


교육 과정에서는 실습 중심 교육과 정확한 압박 깊이·위치를 피드백하는 장치 활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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