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내란청산·지선승리"…與 '총집결'한 지역위원장 워크숍서도 울려퍼졌다

데일리안 광주(경기) =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11.11 06:05  수정 2025.11.11 06:05

APEC 성공 평가 속에서 축제 분위기

李대통령 서면 축사에 좌중 폭소 터져

정청래 "찰떡공조로 지방선거 승리"

공천 룰은 공개되지 않아…이달 발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2025년 전국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당지도부 등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현역 의원들과 254개 지역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숍이 10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막을 올린 것이다.


이재명 정부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및 한미 관세협상 성과 속에 열린 이날 행사는 축제 분위기였다. 참석자들은 환한 얼굴로 인사를 나누며 '흰색 상의' 드레스코드에 맞춰 셔츠 차림으로 하나된 모습을 연출했다.


이번 워크숍은 광주시 곤지암 리조트에서 1박 2일간 진행된다. 전국지역위원장들뿐 아니라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현직 민주당 국회의원, 대통령실 강훈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이 참석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 서면 축사를 대독했다. "전 경기 성남 분당갑, 인천 계양을 지역위원장 대통령 이재명입니다"라고 강 실장이 운을 떼자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는 "지역에서 정치를 시작해서 잘 알고 있다"며 "지역위원회와 시도당이라는 뿌리가 튼튼한 정당이어야 '국민 행복'의 열매를 맺고 '민생 안정'의 성과를 꽃피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 한분 한분의 뜨거운 열망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 원동력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든든한 주춧돌"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정청래 대표는 "우리 모두는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내란의 밤 때 함께 사선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법을 지키고자 목숨을 걸고 국회로 달려왔던 동지들"이라며 "우리는 지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때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그 때도 죽기 살기로 싸웠던 동지들"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내란 동조 움직임이 여전히 있다며 내란잔재 청산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아직도 내란에 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고, 이제 1년쯤 지나니 고개를 쳐들고 내란 옹호·동조·정당화하는 움직임마저 있다"며 "그게 여의도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곳곳에서 저항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시 한번 내란 잔재 청산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방기해해선 안 될 시기"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0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2025 전국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강훈식 비서실장,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연합뉴스

위헌정당 해산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에 경고도 날렸다. 정 대표는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본회의 처리 의지를 내비치며 "만약 추 전 원내대표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가 사실로 인정돼 처벌 받는다면, 국민의힘은 내란정당이라는 오명과 함께, 어쩌면 국민들의 요구인 위헌정당 해산 대상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스스로 자각하고 자중자애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우리가 단결할 땐 승리했고 분열할 땐 패배했다고 보통 얘기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정대가 차돌같이 단단하게 뭉쳐서 찰떡같은 공조로 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병기 원내대표는 "다가오는 지선은 민주당의 책임과 기회의 시험대"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지역에서 꽃피우고 국민들께 신뢰로 다시 보답해야 한다.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모아 정부의 성공과 지선 승리라는 두 목표를 함께 이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세션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세션은 △국민주권 정부·당원주권 정당 △2026년 상반기 당 운영방안 △자율토론 △결의문 채택 등으로 구성됐다. 첫 세션은 정 대표가 40분동안 진행하고, 두 번째 세션에선 조승래 사무총장과 장경태 서울시당위원장이 주요 당무 추진사항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지방선거 공천룰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1차적으로 이날 워크숍에서 지역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17개 시도당별로 의견을 들은 다음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 등에서 의결·확정해 이달 중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천룰 대신 지방선거 목표 및 공천 방향을 공개했다. 지방선거 목표는 △지방선거 압도적 승리 및 내란 청산 △무능한 국민의힘 지방정부 심판 △이재명 정부 집권 2년차 국정동력 확보 △골고루 잘사는 자치분권 균형성장 이다.


지선 공천 방향은 △당원민주주의 실현 △완전한 민주적 경선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선출 △여성·청년·장애인 기회 확대라고 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두 번째 세션 후 기자들과 만나 "세부적인 (공천룰) 내용들은 후보자 검증 강화, 억울한 공천 배제 방지, 당원 주권 강화 등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아직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교제 폭력과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가 부적격 심사 기준에 포함돼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교제 폭력은 부적격 심사 기준에 들어가있다. 확정은 아닌데 일단 그렇다. 그리고 최근에 이재명 정부 들어서 자본시장 선진화 의지가 강하지 않느냐. 그래서 주가 조작 등 자본시장법에 대한 죄를 범해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도 부적격 심사 돼야 한다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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