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포 급해"…울산화력 붕괴 참사 악용 '노쇼' 사기 잇따라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11.09 10:39  수정 2025.11.09 10:44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노쇼'(예약부도)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울산의 한 안전용품 판매점에 전화해 "소화포가 급히 필요하다. 업체를 알려줄 테니 구매해 주면 나중에 결제해 주겠다"며 입금을 요청했다.


ⓒ뉴시스


피의자는 위조된 사원증을 통해 공공기관을 사칭했으며, 해당 용품점에 계좌 번호를 보내며 입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울산의 한 음식점에서도 전화로 도시락 100개를 주문한 뒤 "에어매트를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량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공공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확인하고, 일정 금액을 예약금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으며 대리 결재 명목으로 계좌이체를 요구할 때 절대 입금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지난 6일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매몰된 7명 중 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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