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딸 축의금 논란' 최민희, 어물쩡한 사과로 끝낼 일 아냐"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0.31 10:21  수정 2025.10.31 11:03

31일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 논평

"즉각 과방위원장직 내려놓고

수사 정정당당히 임해야"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2025 종합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을 두고 "어물쩡한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31일 논평을 내서 "최 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서 올린 딸의 '권력형 결혼식' 논란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며 "'논란의 씨가 없도록 좀 더 관리하지 못한 점이 후회된다'고 했지만,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형식적 사과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한 반성도, 책임 있는 태도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국정에 대한 추상같은 감사와 정책 제언으로 채워졌어야 할 2025년 국정감사는 사실상 최민희 의원 한 사람 때문에 엉망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딸의 결혼식과 관련해 공직자의 품격을 스스로 짓밟은 파렴치한 처신, MBC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보도를 문제 삼아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전례 없는 월권 행위, 그리고 과방위 위원장실 관계자가 언론 보도에 부적절하게 대응한 일까지 최 위원장을 둘러싼 논란과 잡음은 이미 도를 넘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럼에도 최 의원은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과 상식에 반하는 해명으로 일관하며 국민의 분노를 자초했다"며 "이제 와서 '내 잘못' 이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 의혹을 덮겠다는 발상 자체가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방자한 착각이며, 공직자의 양심과 도덕이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참담한 장면"이라고 탄식했다.


이어 "최 위원장 건은 더 이상 단순한 도덕 논란이 아니다. 이미 명백한 범죄 의혹으로 비화하고 있다"며 "최 의원은 자녀 혼사를 명목으로 성명불상의 대기업 관계자 4인,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 3인, 기업 대표 1인 등 총 8인으로부터 각 100만원씩, 모두 8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고발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권한과 지위를 사적 금품 수수의 통로로 전락시킨, 전무후무한 권력형 결혼 비리"라며 "이제는 여론의 추이를 살필 때가 아니라, 법의 심판대 앞에 겸허히 서야 할 때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최 위원장은 더 이상 국회의 권위를 욕보이지 말라. 스스로 국회를 더럽히고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즉각 과방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에 정정당당히 임해야 한다. 그것이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지키는 길이며, 딸의 일상마저 논란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미련이 남느냐. 딸마저 여의도 정치판의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으면서까지 지키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냐"라며 "최 위원장은 지금 이 순간, 국민 앞에 즉각 사퇴를 선언하라. 그것이 마지막 남은 공인의 양심"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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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도 덜도 말고, 더듬어범죄단 것들이 윤정부 인사검증 때의 기준을 적용해라! 
    그러면 최미니는 살아남지 못한다.
    2025.10.31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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