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호남에선 불 안 나나' 굉장히 심각한 발언…범인 찾는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09.26 10:32  수정 2025.09.26 10:34

"어렴풋이 누구인지 짐작…자수해서 광명 찾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서울·인천·강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본회의에서 '호남에선 불 안 나나'라고 들리는 발언이 나온 것과 관련해 "이 발언을 한 사람이 누군지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준호 최고위원이 공개한 이같은 음성을 듣고 "이건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고 문제 삼았다.


한 최고위원이 이날 회의에서 공개한 음성에는 전날(25일)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표결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호남에선 불 안 나나"라고 들리는 발언을 했다. 발언 직후 다른 여성이 웃는 소리도 들렸다.


정 대표는 "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상원 수첩대로 비상계엄 내란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정청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거다'라고 했을 때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한 망언을 기억하고 있다"며 "그 사람은 지금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가 듣기에도 너무 부적절한 음성인데 조금 더 선명하게 해서 전 국민에게 이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 이 발언을 한 사람이 누군지 찾아내야 한다"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냐. 범인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후 정 대표는 회의 도중 잠시 밖으로 나갔다 들어와서 "하도 귀가 의심스러워서 밖에서 다시 듣고왔다"며 "어렴풋이 누구인지 짐작이 간다"고 했다.


이어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자수해서 광명 찾길 바란다"며 "스스로 내가 그랬다고 하고 공개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인면수심 국힘 목소리! 자수하고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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