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 앞에 타협 없다" 아이소이가 생리대를 계속 파는 이유는?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09.25 06:41  수정 2025.09.25 06:41

2022년 여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이로움' 론칭

여성 직원들의 고충에 주목해 제품 개발 시작

유기농 생리대 시장의 ‘부분적 안전’ 문제에 주목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전 성분 프리미엄 소재 적용

아이소이 소이로움 생리대. ⓒ아이소이

"아이소이 하면?" "알지"

"생리대 하면?" "몰라. 아무도 몰라"


유튜브 채널 <네고왕 시즌5> 2편에서 아이소이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이로움(SOIROUM)'의 인지도를 묻는 개그우먼 홍현희씨의 질문에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는 이같이 답했다.


이른바 '잡티세럼'으로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화장품 기업 아이소이는 2022년부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이로움'을 론칭해 ▲생리대 ▲여성 유산균 ▲설거지바 등을 판매하고 있다.


피부에 닿는 모든 것에서 안전성을 지키기 위해 좋은 원료와 착한 성분 만을 담겠다는 아이소이의 철학을 계승한 소이로움은 브랜드명부터 제품까지 브랜드 철학을 가득 담아냈다. '소이로움'이라는 브랜드명도 아이소이를 뜻하는 ‘소(So)’와 ‘이롭다’의 명사형을 더해 지어졌다.


그러나 이 대표의 말처럼 여전히 소비자들에게는 화장품 업체로서의 인지도가 더 높은 것은 사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아이소이는 꾸준히 제품 완성도를 높이며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 중에서도 아이소이 '소이로움'은 생리대에 집중하고 있다.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회사인 만큼 생리대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직원들의 경험에 착안해 생리대 제작에 자체 돌입했다.


특히 아이소이는 시중 유기농 생리대의 대부분이 피부에 닿는 커버만 유기농인 '전성분 사각지대' 문제에 주목했다.


여성 1인의 평균 생리기간이 3000일, 사용 생리대가 1만2000개 이상인 만큼 Y존은 일반 피부보다 10배에서 최대 42배까지 흡수율이 높아 성분 안정성이 절대적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 연구팀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국산·수입산 생리대 29종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생리대 29종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심지어 이 중 20종은 ‘유기농’ 제품이었으나 실제 안전성은 소비자가 기대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장기간 사용할 경우 여성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아이소이는 커버, 날개, 흡수체, 방수층까지 전 부위에 프리미엄 소재 적용, 비건 인증까지 획득해 성분에 있어서는 0.01%도 타협하지 않은 전성분 안심 생리대를 개발했다.


커버와 날개, 1차 흡수층에는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미국 텍사스산 유기농 목화로 만든 순면을 사용했다.


2차 흡수체에는 고분자 화학흡수체(SAP)를 배제하고 천연 펄프만을 사용해 생리혈을 단단히 잡아주도록 설계했다.


이 과정에서 유기농 순면 흡수체가 생리혈을 부드럽게 흡수하고, 압축 천연 펄프층이 이를 다시 고정시켜 흡수력은 물론 역류와 측면 샘까지 최소화했다. 방수층 역시 옥수수에서 유래한 식물성 바이오 소재를 활용해 통기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환경에도 기여했다.


제품은 완제품 기준으로 OCS 국제 유기농 인증,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 독일 더마테스트 피부 자극 테스트 ‘엑설런트’ 등급까지 획득하며 국내외 인증기관을 통해 안전성과 제품력을 입증받았다.


전 부위 유기농 소재를 사용하는 만큼 제작 단가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아이소이는 “여성의 건강 앞에 타협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여성 건강을 위한 유기농 비건 생리대인 ‘소이로움’ 생리대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생리대는 대형, 중형, 롱라이너, 슈퍼롱 오버나이트 등 4종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여성 건강에 이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이소이 브랜드의 가치관이자 방향성이다. 아이소이는 화장품에서 시작했지만, 여성의 건강과 직결되는 피부에 닿는 모든 영역에 있어 성분으로 타협하지 않는 브랜드"라며 "생리대는 여성의 삶에서 오랜 시간 함께하는 만큼, 사용되는 성분 하나까지 안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소이로움 생리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아이소이는 여성의 일상과 맞닿는 제품의 성분과 안전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지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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