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호텔 결혼식 예약 취소 사태 일파만파
"트럼프 머물 호텔은 결혼식 취소 없었는데
왜 시진핑이 머물 S호텔만 취소 요청했나
중국 과잉의전에 공권력 동원? 알 권리 있다"
정부의 요청에 따른 서울 S호텔의 결혼식 예약 취소 사태가 정치권에서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 것으로 알려진 H호텔에서는 결혼식 취소 사태가 없었는데 S호텔만 문제가 됐다며, 중국을 과잉 의전하기 위해 공권력이 동원된 것인지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서 "S호텔이 1년 전 예약된 결혼식을 무더기로 취소한 배경에는 정부가 있다"며 "S호텔도 정부 공식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최소 15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공권력의 강압 없이 호텔 측이 스스로 고객과의 약속을 깼을 리 없다. 국가 행사를 위해 개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독재적 발상"이라며 "국민의 결혼식을 망쳤으면 정부는 설명할 의무가 있지 않느냐. 정부의 누가 어떤 경로로 무엇을 요청했는지 진상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앞서 동국대 근처에 있는 서울시내 최고급 호텔로 평가받는 S호텔은 11월초 주말 결혼식 예약 일정을 취소 처리하고 이를 예약자들에게 순차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호텔은 약관상의 예약 취소를 통보하는 과정에서 국제행사로 인한 정부의 공식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PEC 정상회의는 내달 31일과 11월 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S호텔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투숙할 수도 있어 결혼식 예약 취소 사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측은 방한할 때 숙소로 S호텔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측은 남산 기슭에 있는 또다른 최고급 호텔인 H호텔을 선호하는데, H호텔에서는 결혼식 취소 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의아함이 더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주진우 의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 호텔은 결혼식 취소가 없었는데, 왜 중국 시진핑 주석이 머물 신라호텔만 결혼식을 무더기로 취소했느냐"라며 "중국 과잉 의전을 위해 공권력이 동원된 것이 아닌지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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