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中열병식서 '시진핑·푸틴·김정은' 나란히 설듯…리설주·김여정 동행 가능성도"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9.02 14:25  수정 2025.09.02 14:28

국회 정보위 보고…"오후 늦게 베이징 도착 예정"

최선희 등이 김정은 수행…우원식 만남 가능성↓

시진핑 중국 주석·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전승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천안문에 서서 '삼각 연대'를 재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2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1일 전용열차 편으로 평양에서 출발해 오늘(2일)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며 "오늘 오후 늦게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방중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방중은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현송월 당 부부장 등이 수행하고 있고 리설주 여사와 김여정 당 부부장이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방중 의도에 대해 "북중 관계 복원을 통한 대외 운신 폭을 확대하고,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견인해 체제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이라며 "대북 북미 대화 염두를 두고 중국 지지 확보 및 미국 태도 변화 유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번 방중은 김 위원장의 다자외교 데뷔전으로 북중러 연대를 과시하기 위한 파격 행보"라며 "향후 과감한 대내외 조치에 나설 소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다만 "실질적인 북중러 삼자 협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낮지만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 중"이라며 "북한이 전향적인 새 국가발전 노선을 제시하거나 러시아로부터 반대급부 수확에 나서며 방러 카드도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열병식 행사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 위원장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은 "국가 정상급 경로 순서와 약간 떨어져 있다"며 "조우 자체가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의미 있는 만남은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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