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자숙하는 게 정치인 조국의 역할은 아냐"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08.27 11:32  수정 2025.08.27 11:36

"조국혁신당 비전 가다듬을 책무 있어"

"국힘 심판에 민주당·혁신당 힘 합쳐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묘역을 방문해 참배하러 향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터져나오는 '자숙 요구'에 대해 "자숙을 하는 게 정치인 조국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조국 전 대표는 26일 KBS 광주·전남 뉴스7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서 말씀하시는 건 나를 위한 좋은 충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조국혁신당을 만든 주역으로서 조국혁신당을 더 활성화하고 조국혁신당의 비전과 정책을 가다듬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국이 국민의힘 좋은 일을 시키겠느냐"며 "그런 걱정 염려하지 마시고 극우 정당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호남 일정 동안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광주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세 가지"라며 "첫 번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을 하겠다는 것, 두 번째는 이미 극우 정당이 돼버린 국민의힘과 어떻게 싸워서 영향력을 줄일 것인가, 세 번째는 광주 정치를 정당이 아닌 시민 중심의 정치로 바꿔야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조국혁신당의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선 "내가 지금 당대표도 아니고 당장 구체적인 전략을 말하긴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 중 어디로 출마할지 정했냐는 물음에도 "내가 자유를 찾은 지 10일밖에 안 되지 않았느냐"며 "아직 그 문제를 결정할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버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어떤 경우든 내년 6월에는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 전 대표는 "그 말씀을 드린 것은 이미 정치인의 삶을 살기로 결정하고 앞으로 그럴 것이기 때문에 내년 6월 선거를 피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피하지 않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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