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의 세상만사>시청률 하락-광고 부진속 정치투쟁만
정당한 공무집행 방해하고 ´밥그릇 지키기´…파멸의 길로
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 10회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은소현(선우선 분)은 바람둥이 남편 허태준(윤상현 분)앞에 이혼 서류를 꺼내놓고, “난 이제 내가 중요해졌어.”라며 이혼을 선언한다. 그리고 남편이 회사 사람 부인과 바람이 났다는 얘기를 들은 지애(김남주 분)는 소현에게 복잡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지애의 남편(오지호 분)이 불륜에 빠져드는 회사 사람 부인이 소현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지애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현은 여유 있는 미소로 “진짜 바람이 났다면 이혼하라”고 말한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남의 가정의 파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소현을 바라보며 시청자들이 더 당황해 하였다. 갈수록 과감해지는 소현의 행동과 남편의 외도로 인한 지애와의 아픔이 깊어지며 극은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
MBC 경영진은 13일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의 교체를 최종 결정했다. 신경민 앵커는 13일 뉴스데스크에서 “지난 1년여 내가 지닌 원칙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 배려 그리고 안전이었다”며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언젠가 올 것을 믿는다”는 마지막 클로징 멘트를 마지막으로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다.
신경민 앵커의 교체에 반대하는 MBC 기자회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비대위 소속 앵커와 편집부 기자도 14일 오전 9시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동조합과 함께 이날 오전부터 여의도 MBC경영센터에서 무기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19개 MBC 계열사 기자들은 14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로의 뉴스 송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뉴스데스크´는 최근 시청률 하락과 광고 수입 부진으로 고전해 왔다. 사실 신경민 앵커가 던졌던 정치적인 클로징 멘트가 어떤 내용인지 모르는 시청자들도 많다. 14일 밤 ´뉴스데스크´에 이어 방영된 MBC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24.1%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앵커와 기자들의 배부른 제작거부에 대한 국민들의 외면처럼 느껴진다.
MBC는 ´미디어법´ 관련 언론노조 파업 이후 현 정부와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번 MBC 기자들의 제작거부가 방송독립과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의로운 투쟁은 아니다. MBC 경영수지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으려는‘밥그릇 싸움´으로 보일 뿐이다. MBC는 지난 6일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조직을 큰 폭으로 축소 개편하였다.
또한 MBC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가 250억 원에 달하는 등 극심한 경영수지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올 1·4분기 광고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41.1%(915억원)나 급감하는 등 경영 실적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MBC는 지난 2007년 777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인건비도 연간 1억원이 넘는다. 민간기업이라면 벌써 경영부실로 파산을 당할 정도라고 한다.
MBC는 ´광우병´ 보도로 현재 PD수첩 관계자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광우병 촛불난동사태를 일으킨 MBC를 검찰이 4월 8일 압수수색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이는 MBC노조가 법치파괴에 나선 대표적인 사례이다. PD수첩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되었고, 압수수색영장에 대한 집행을 방해하는 것은 공무집행방해죄를 범하고 있다.
MBC 경영의 책임기관은 방송문화진흥회다. 앞으로 8월이 되면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진이 교체된다. MBC 개혁을 위하여 엄기영 사장은 물론 MBC 경영진의 교체에 대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S에서 정연주사장 교체처럼 MBC노조의 큰 반발과 파업은 불 보듯 뻔하다. 공영언론매체인 MBC는 순리보다는 억지가 지배하는 ´파업의 여왕´으로 변모하고 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지애에게 이혼하라고 말하는 소현을 바라보는 아찔함이다. 사랑하는 남성을 파멸로 이끄는 팜므파탈의 악마적인 매력이 풍겨 나온다. 원색적인 소유욕이 불러올 비극적 결말은 끔찍하기만 하다. 경영악화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난 이제 내가 중요해졌어”라며 제작거부에 들어가는 MBC 보도국의 기자들의 행태는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 도대체 MBC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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