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중징계’ 결정 이어 모니터링서도 편파성
“KBS·SBS 비해 기사량 2배 이상…자사 노조 위주 보도”
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공정언론시민연대(공언련)는 지난 달 25일부터 2일까지 실시한 ‘미디어법안과 관련한 방송 3사 뉴스보도 통계와 사례’룰 분석하고, “KBS나 SBS는 사회적 쟁점사항에 대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함으로써 ‘중립적 보도’를 하려고 노력한 반면, MBC는 앵커와 기자의 멘트, 제목, 인터뷰 인용 등 자사 노조와 특정정당에 치우친 ‘편파성’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앞서 공언련은 한나라당의 7대 언론관계법에 대한 전국언론노동조합의 파업이 한창이던 지난 1월에도 방송3사 메인뉴스를 모니터링한 결과, “MBC는 KBS·SBS에 비해 약 5배 가량의 기사를 쏟아냈고, 기계적 형평성이나 객관성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쟁점사안을 다루는 앵커나 기자의 멘트 등에서도 편향성이 드러났다”고 분석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일 동안 미디어법과 관련된 보도는 MBC가 총 23회로 가장 많았고, KBS 11회, SBS는 10회였다. MBC는 일일 평균 보도량에서도 3.83꼭지로 각각 1.83꼭지와 1.67꼭지인 KBS와 SBS에 비해 2배 이상에 많은 기사를 쏟아냈다. 전체 뉴스에서 미디어법 관련 보도의 비율 또한 19.3%에 달해, 각각 7.3%와 7.2%인 KBS와 SBS를 압도했다.
특히 MBC는 자사 노조와 민주당 등 특정 이해 집단의 입장에 편향된 보도로 일관했다. 민주당 등을 대변하는 보도는 법안을 발의한 한나라당을 대변하는 보도에 비해 양적으로 앞섰을 뿐 아니라, 한나라당 관련 보도는 부정적인 것이 대부분이었다.
제목에서도 편파성이 나타났다. MBC는 자사 노조와 민주당측 입장을 대변한 기사 제목이 43.5%에 달한 데 비해 정부여당측은 하나도 없었고, 중립은 66.5%였다. 공언련은 “지난 연말연초 파업 때보다 중립적인 타이틀이 많이 늘어났지만 MBC는 여전히 타이틀의 편파성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중립적인 타이틀을 달아놓고도 실상 내용은 편파적인 경우도 많았다. 가령 5개 꼭지의 해설보도 중 3개의 타이틀이 중립적이었지만, 실제 내용에 있어서 MBC 노조와 특정정당의 입장을 강변하고 있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또 ‘상정효력논란’ ‘치밀한 사전준비’ ‘(여당)내부반발계속’ ‘세계적 추세 맞나’ 등 자극적 제목이 많았다.
이에 반해 KBS의 경우 정부여당 입장을 대변한 제목은 없었으나, 중립적 입장이 91%에 달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였다. SBS도 중립적 입장 55.5%, 민주당 33.3%, 한나라당 11.1% 등으로 공정성을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인터뷰 인용도 MBC는 자사 노조나 민주당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전문가(5명)와 시민(1명), 단체(7명)들만으로 구성했다. 미디어법을 찬성하거나 한나라당측을 지지하는 목소리는 한 건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원들의 말을 인용해 한나라당이나 미디어법 찬성측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들 인터뷰는 독립적으로 처리되지 않고 반박의 재료로 사용됐다. KBS와 SBC는 모두 정치인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공언련은 “MBC의 인터뷰 편파율은 한나라당 34.0% 민주당 66.0%로 미디어법 반대 입장이 2배 가까이 많았다”며 “이는 기계적 형평성을 맞추려 한 KBS나 내용상 공정성을 유지하려 한 SBS와 비교된다”고 평가했다.
공언련은 “방송은 정부 또는 특정 집단의 정책 등을 공표함에 있어 의견이 다른 집단에게 균등한 기회가 제공되도록 노력하여야 하고, 또한 각 정치적 이해 당사자에 관한 방송프르그램을 편성함에 있어서도 균형성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이는 방송법 제6조 9항에도분명히 명시된 내용”이라며 “그러나 MBC는 지속적으로 편파, 허위, 반박, 아전인수, 선전식 보도 행태를 보여줬다. 이같은 행위는 방송법에 비추어 불법이고, 언론인의 양심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자,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는 일탈”이라고 문제삼았다.
공언련은 대표적인 허위보도로 ‘KBS 노조가 언론 관련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방겸영에 대해 미국은 2년에 걸쳐 사회적 논의를 거친 뒤 백지화시켰다’ 등을 꼽은 뒤 “KBS 노조가 보도와 달리 안건이 상정되면 파업 여부를 투표하기로 했었다. 미국의 경우도 원칙적으로 신방겸영 허용했으나, 다만 동일지역 내 겸영 금지를 해소하는 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되고 현재 하원에 계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 밖에도 아전인수식이나 일방적인 선전 보도도 상당수라는 게 공언련의 분석이다.
특히 “법개정은 세계적 추세와는 완전히 방향이 다르다”는 보도의 경우, ‘잘못된 예로 핵심을 교묘하게 흐렸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타임워너 그룹의 매출에서 CNN이 차지하는 비중은 5%밖에 안 된다고 지적하는데 그것은 글로벌미디어그룹에서 뉴스보도채널의 비중을 이야기하는 것일 뿐 세계적 추세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현재의 사실과 완전히 다른 허위방송을 하고 있는 MBC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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