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파이터, 야당일 때나"…정청래에 '카운터'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6.25 11:04  수정 2025.06.25 11:08

정청래 "난 인파이터, 朴 아웃복서" 비유에

朴 "인파이터 전략부족…與, 아웃복서 필요"

野 '김민석 청문회' 공세엔 "국정 발목잡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함께 손을 잡은 채 입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8·2 전당대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인파이터는 야당일 때 더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여당일 땐 아웃복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이 스스로를 "인파이터", 박 의원을 "아웃복서"로 비유하자, 전략적 방법으로 점수를 따내는 아웃복서가 더 필요하다고 맞받은 셈이다.


박찬대 의원은 25일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지금은 집권여당이 된 만큼, 정치의 효능감을 보여줘야 한다"며 "집권여당의 당대표라면 당·정·대 원팀을 만들어서 치밀하게 계획하고, 국민 앞에서 차근차근 포인트를 따가면서 해나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청래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에서 "권투로 치면 나는 인파이터, 그리고 박 의원은 약간 아웃복서라고 볼 수도 있다"며 "나처럼 파워풀한 강력한 당대표, 개혁 당대표, 검찰·사법·언론개혁을 3개월 안에 전광석화처럼 해치울 것을 기대하는 분들은 나를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인파이터는 전략이 없거나 부족하지만, 급박한 상황에서 사실 국민만 믿고 (당의 방향성을 결정) 하는 것"이라면서도 "아웃복서는 치밀하고, 인파이터는 일단 공격해서 기회를 잡는 형태인데 이것은 야당일 때라고 생각한다. (정 의원이) 인파이터보다 더 매력적인 아웃복서라고 이야기해 준 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제기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공격 자체가 무모한 헛발질"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과정이라든가 전날 국민의힘의 공격은 국정 발목잡기 아닌가 생각한다"며 "서울 영등포구에서 국회의원, 특히 여의도가 중심인데 여기를 지역구로 두고 정치한 지 30년 된 분인데 재산 결과물이 2억원이다. 2억원에 대한 재산형성 과정을 뭘 어떻게 설명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을 청문회에 앞서 지적해 온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역공도 펼쳤다.


박 의원은 "저쪽(국민의힘)의 주된 공격수가 오히려 역반응이 있지 않느냐. 70억원 재산을 갖고 있고, 어린 아들은 7억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며 "상대방 눈의 가시를 볼 때 혹시 내 눈에 대들보가 있는지 먼저 봐야 부끄러운 질문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청문회라는 것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주권자인 국민이 판단하게끔 돕는 것"이라며 "빨리 이재명정부가 성공해서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내각을 총괄할 국무총리를 빨리 세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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