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 추가파병 미언급에 "민심 의식…반대급부 확도 의도인듯"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6.19 13:52  수정 2025.06.19 14:53

러에 노동자 파견 확대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지난 17일 만나 "두 나라 간 조약의 범위 내에서 협조할 내용을 확정하고 관련 계획을 수락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파병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는 민심 이반을 우려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가 북한군 추가 파병의 규모까지 구체적으로 밝힌 데 대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반대급부를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내부 민심을 의식해서 추가파병 결정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북한의 기여를 공개하도록 해 대가 지급을 압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지난 17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후 러시아 언론에 북한이 추가로 공병과 군사 건설인력 등 60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공개했지만, 북한은 대내외 매체에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북한이 중국으로 노동자 파견이 여의찮은 상황에서 추가 파병을 계기로 대(對)러시아 노동자 파견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추가 파병에는 이러한 경제적인 목적 외에 러시아의 대북 의존을 심화시켜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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