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 사흘 앞두고 대구 서문시장 방문…"가슴이 뭉클"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5.31 15:57  수정 2025.05.31 15:58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

정치적 메시지 안 냈지만

사실상 김문수 지원으로 해석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사흘 앞둔 3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났다. 정치적 메시지를 육성으로 내진 않았지만, 그간 공개 행보를 자제해왔던 박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시민들을 만나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김 후보 지원 유세에서 "박 전 대통령을 모시고 여러분을 뵙는 날을 만들겠다"고 한지 사흘만이다.


박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에 1000명 가량의 시민과 국민의힘 지지자 등이 몰려들면서 현장 상황은 혼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물론 추경호·구자근·이인선·정희용 의원 등이 동행했다.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박 전 대통령과 김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반겼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장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대구에 온 지 꽤 되지 않았느냐. 서문시장 분들에게 꼭 인사를 드려야 되겠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며칠 전 동성로 유세에서 많은 분이 나를 보고 싶다고 하셨다고 들었다. 그 얘기를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어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며 "또 그동안 가서 한번 봬야지 하던 걸 오늘 드디어 했기 때문에 마음이 좀 풀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자신의 사저에서 김 후보를 만나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선거를 치러서 반드시 이겨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아울러 "앞으로 어떻게 하면 도와서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더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도 말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엔 사저 인근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본투표 날 사정이 안되는 분들은 사전투표라도 적극적으로 많이 해주셔야 투표율이 올라가지 않겠느냐"며 "꼭 좀 투표하시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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