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로 분해하는 온실가스…서부발전, 세계 최초 설비 개발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5.29 15:33  수정 2025.05.29 15:34

탄소중립 실현 기여

한국서부발전은 29일 한국전력공사, 국가철도공단, 경기도와 ‘수소 활용 육불화황(SF6) 분해 센터 준공식’과 ‘육불화황 분해 센터 공동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수소를 이용해 온실가스 육불화황(SF6)을 99% 이상 분해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대규모 처리 설비를 개발했다. 기존 액화석유가스를 활용한 방식보다 환경성과 효율성이 높아 산업계의 탄소중립 전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29일 경기도 의왕 실증부지에서 한국전력공사, 국가철도공단, 경기도와 함께 ‘수소 활용 육불화황 분해 센터 준공식’과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서부발전, 한전, 철도공단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준공된 분해 설비는 한전·철도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것이다. SF6를 수소로 분해하는 기술을 적용해 기존 처리 방식보다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뛰어나다. 서부발전과 한전이 기술 개발을, 철도공단이 육불화황을 제공하며 2023년 3월부터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육불화황은 절연성과 안정성이 뛰어나 고전압 개폐 설비에 널리 사용되지만 지구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 대비 약 2만4000배에 달해 온실가스로서의 위험성이 크다. 이에 따라 산업현장에서 기존 설비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SF6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 확보가 필수였다.


엄경일 서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은 “이산화탄소 발생 없이 육불화황을 분해하는 진정한 탄소중립 기술을 구현했다”며 “앞으로 국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국내외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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