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계약이전 수천억 소요 전망…예보 “민·형사상 책임 물을 수 있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5.12.19 16:27  수정 2025.12.19 16:56

이재명 대통령, 예보에 MG손보 책임 문제 공개 지적

계약 이전 과정서 수천억 자금 투입 전망

파산한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다른 손해보험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의 공적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뉴시스

파산한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다른 손해보험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MG손보 계약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미 파산한 MG손보를 정리하기 위해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을 설립했으며,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해보험사로 보험계약을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업무보고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MG손보 정리 과정과 관련해 “고객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유 사장은 “고객 피해가 우려된다고 판단해 기존 정리 방식에서 계약 이전 방식으로 전환했다”며 “계약자는 안전하게 보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그렇다면 MG손보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유 사장은 “예금보험공사에는 책임자 조사 기능이 있다”며 “경영 실패와 부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MG손보가 수천억원을 예금보험공사에 떠넘기고 아무 책임 없이 정리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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