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영등포사랑나눔푸드마켓 1호점에 그냥드림 코너가 마련돼 있다. ⓒ보건복지부
갑작스러운 생계 위기 상황에서도 별도 신청 절차 없이 기본 먹거리와 생필품을 받을 수 있는 ‘그냥드림’ 사업이 전국 단위로 확대되며 민간 참여 폭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모델이 민·관 협업 복지사업으로 재편되며 상시 안전망 역할을 맡게 됐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마포구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한국청과주식회사,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그냥드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생계가 어려운 국민에게 기본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제공하는 사업에 민간 기업이 재원과 운영에 참여하는 구조다.
그냥드림은 신청이나 소득 기준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인당 3~5개 품목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대 2만원 한도로 제공한다. 첫 이용 이후에는 상담을 거쳐 읍면동 맞춤형복지팀 등 전문 복지서비스로 연계해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한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기간 경기도에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로 처음 도입됐다. 성남·평택·광명 3곳에서 시작해 31개 지역으로 확산됐고 누적 이용자는 연간 31만4000명에 달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민·관 협업 사업으로 전환돼 전국 시행이 추진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청과주식회사는 2026년까지 2억원을 지원한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신한금융그룹이 3년간 45억원 지원을 약속하며 민간 참여에 나선 바 있다. 복지부는 사업 총괄과 제도 개선을 맡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수행기관 모집과 물품 배분 등 사업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올해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전국 70여 개소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내년 5월부터 푸드마켓, 동주민센터, 복지관 등을 중심으로 150여 개소로 늘린다. 이후 전국 250여개소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스란 복지부 1차관은 “민관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그냥드림 운영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라며 “누구나 이용 가능한 그냥드림 코너를 통해 국민의 먹거리 불안을 줄이고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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