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용광로 선대위 돼야" 권성동 "당엔 다양한 구성원 존재"

김민석 민단비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27 13:19  수정 2025.05.27 13:25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반발 진화 나서

조경태 "尹 임명, 선거 포기 선언이냐"

윤재옥 "다른 생각도 잘 경청하고 소통"

권성동 "승리 위해 사견 조금 묻어두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촉발된 당내 일부 의원들의 반발을 진화하고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장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상현 의원 선대위원장 임명에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지적에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하는 용광로 선대위가 돼야 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이 있는 분들이 제기하는 문제도 잘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저녁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재옥 본부장은 "인천이 (우리 당에) 상당히 취약 지역인데 선거 전체를 지휘하는 공동선대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지역의 요구가 있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윤 의원의 인선에 일부 의원들이 반발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상현 의원 임명은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선거 포기를 선언한 것과 같다"며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의원은 "선거에서 승리하는 길을 피해다니는 국민의힘 선대위의 모습에 절망감마저 느낀다"고 토로했고, 박정하 의원은 "윤 위원장 임명? 또 거꾸로 간다. 힘 빠진다"라고 비판했다.


우재준 의원은 "윤 전 대통령·명태균·전광훈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윤 의원은) 이 시기에 캠프에 합류하는 게 전혀 도움되지 않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한지아 의원도 "승리를 위한 처절한 노력에 또 찬물을 끼얹는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은 윤상현 의원 임명에 대한 반발을 진화하고 나섰다. 대선 본투표를 1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의원 임명 반발'에 "알다시피 당이란 다양한 구성원이 존재한다"며 "지도부나 후보의 방침 전략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대선 승리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다른 의견이 있다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소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발하는 친한계를 향해 "약간의 생각 차이, 의견 차이가 있어도 김문수 대선 승리를 위해선 개인의 의견은 조금 묻어두고 대선 승리를 향해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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