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탄유리' 유세 비판에 "목 찔린 사람에 비아냥" 반발

21일 인천 부평구 유세 발언

"반성해도 모자란데 장난하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 부평구 부평역 북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테러 대비 차원으로 집중 유세 단상에 방탄유리를 설치한 것을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게 비아냥 거릴 일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후보는 21일 인천 부평구 집중 유세 현장에서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의 경호 속에 유세를 해야하는 것이 나와 민주당의 잘못이냐"라며 "그들이 이렇게 만들지 않았느냐"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반성해도 모자랄 자들이 국민을 능멸하고, 살해 기도에 목이 찔린 상대방 정치인을 두고 그렇게 장난해서야 되겠느냐"라고 일갈했다.

그가 언급한 '그들'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전날 서울 강서구 유세에서 이 후보를 향해 "'누가 총을 쏠지 모를까'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라며 "나는 방탄조끼도 유리도 없다. 총 맞을 일이 있으면 맞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비정상의 나라, 비상식의 나라를 반드시 (인천 시민) 여러분의 손으로 뜯어 고쳐주길 바란다"며 "다시는 누구도 사법살인 당하지 않고 칼에 찔려죽지 않고 총에 맞아 죽지 않는 공정한 경쟁 이뤄지는 진정한 민주국가로 우뚝 세우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