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동산 투기 막으면 부작용…대체 투자처 활성화 필요"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5.08 19:39  수정 2025.05.08 19:40

문재인정권 정책 실패 염두

"부동산 투자 막을 길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집을 투자나 투기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 그걸 억지로 막으려다 부작용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전임 문재인정권의 최대 정책 실패 사례로 꼽히는 '부동산 대책'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8일 경제 유튜브 연합 토크쇼 '경제 톡톡'에 출연해 '부동산의 사회적 파급력'에 대한 질문에 "나는 사실 주거 문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집은 주거용이지, 투자·투기용이 아니어야 한다'는 게 이념적으론 맞고, 나도 그 생각에 기반한 주장을 많이 해왔다"면서도 "그런데 그건 불가능하다. 당위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부동산 외 대체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자산이 부동산에 쏠리고 있다고 진단, 주식시장을 조속히 안정권에 진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모두 부동산 외에는 투자할 데가 없다. 그래서 모두 영끌 투기, 매입을 할 정도로 부동산에만 매달려왔다"며 "미국은 금융자산 중에 주식, 배당이 상당히 많다. 우리나라도 그런 측면에서 국민에게 부동산 외에 다른 투자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투자와는 별개로 실거주 수요를 고려해 '청년 맞춤형 공공주택' '임대 등 월세 지원' 정책의 확대 방침도 밝혔다. 이 후보는 "투자수단이 아닌, 실제 살아야겠다는 경우엔 충분히 주거를 공급하되 굳이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을 말리지 말자"면서 "굳이 세금을 막 때려서 억누르지 말고, 그 시장 놔두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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