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임종석…"험지 출마 요구, 이재명과 통화 불발 사실 아냐"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입력 2024.02.08 10:57  수정 2024.02.08 11:07

'검찰정권 탄생 책임론'에 공천 '아리송'…

'당 지도부 任에 험지 출마' 보도에 선그어

"이재명~문재인 양산회동 훼손하면 안 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7일 서울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의실에서 열린 최종건 교수의 '동북아국제안보' 과목 종강 기념특강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용기와 인내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임 전 실장 간 신경전이 심화되고 있다. '공천권'이라는 칼자루는 민주당 지도부가 쥐고 있는 가운데, 임 전 실장은 "당으로부터 험지 출마 요구를 받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임종석 전 실장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지도부로부터 험지 출마를 요구받거나, 이재명 대표와 통화를 시도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이날 오전 한 언론은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가 최근 비공개 총선 전략회의를 열어 친문(친문재인)계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출마는 안 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험지 출마가 아니고서는 공천을 주기 어렵다는 취지다.


당내 친문계는 친명 세력으로부터 '윤석열 검찰정권을 탄생시켰다'는 책임론에 대한 공격을 받으며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종용 받는 중이다. 친명계는 임 전 실장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의 명분으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과 소득주도성장 정책 실패로 정권을 내준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당의 지도부와 당직자, 그리고 이재명 대표를 보좌하는 분들께 부탁드린다"며 "여기서 더 가면 친명이든 친문이든 당원과 국민들께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천을 둘러싸고 친명과 친문 간 갈등이 격화함에 따라 당 지도부를 향해 통합을 촉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양산 회동을 훼손해서는 안된다"며 "두 분은 4·10 총선 승리를 시대적 소명으로 규정하고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친명~친문 프레임이 안타깝다'며 '우리는 하나고 단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이재명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총선 승리에 힘쓸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상기시켰다.


끝으로 "지금부터는 단결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라며 "치유와 통합의 큰 길을 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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