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주주환원정책 추진 종목 중심 투자 전략 필요
부동산PF 리스크에 ELS 판매 중단 자금 조달 위축 가능성
ⓒ게티이미지뱅크
증권주들이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따른 수혜 효과로 급등하면서 향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과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리스크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종가 기준 KRX 증권지수는 696.55로 이달 들어 4거래일 만에 5.04%(663.10→696.55)나 상승했다.
지난 1일 7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2일에는 종가가 719.82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가 3.17%(2497.09→2576.20) 오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오름 폭이 더 컸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24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데 따른 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주당순자산가치(PBR)와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상장사 주요 투자지표의 비교공시를 시행하는 등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독려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한 기업가치 회복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개별 종목들의 주가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달 들어 키움증권이 11.38%(9만6700→10만7700원), 미래에셋증권이 7.50%(7870→8460원) 올랐는데 이들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등을 발표하며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곳들이다. 지난달 23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발표 이후 주가가 5.40%(4165→4390원) 올랐다.
여기에 더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추진과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으로 증권주의 상승 기대감은 커질 전망이다. 다만 이러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 반영된 만큼 향후 수익성 등 실적 개선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책방안의 수혜 기대감은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만큼 2월 중 정책 세부안이 발표되더라도 기대감만으로는 추가 상승 동력으로 부족하다는 판단”며 “결국 이익 성장력이 주효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안정적인 이익 성장력이 뒷받침돼야 순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성향이 증가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의 적극적 활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며 “향후 증권주 투자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률에 집중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긍정적 전망에도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히 상존한다. 부동산 PF 문제가 여전히 잠재 리스크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인한 은행들의 잇따른 판매 중단으로 자금조달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부담은 여전히 증권사 실적의 잠재 리스크로 비경상 비용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은행권의 ELS 판매 중단은 증권사의 자금 조달원 위축을 의미하여 신용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를 대비해 유동성 확보 노력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권사의 ROE 대비 낮은 PBR 멀티플에 대한 고민과 함께 부동산PF 등 여전히 남아 있는 잠재 리스크 역시 고려해야 해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4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날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독려·지원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하겠다”고 말했다.ⓒ금융위원회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