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곽상도 검찰 출석…"아들 한두 번 지원한 것, 경제공동체 아냐"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3.10.25 10:46  수정 2023.10.25 11:56

검찰, 곽상도 피의자 신분 소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 위기 및 아들 곽병채 통해 받은 50억 대가성 추궁 전망

곽상도 "검찰서 2년째 조사하고 있으나 저와 관련된 자료 없어" 혐의 부인

1심 "컨소시엄 와해 위기 및 곽상도 영향력 행사 모두 인정 어려워" 무죄 선고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25일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2월 1심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지 8개월 만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오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검찰은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 위기, 아들을 통해 받은 50억원의 대가성 등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 51분께 검찰청에 도착한 곽 전 의원은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검찰이 2년째 조사하고 있지만 저와 관련된 자료는 아무것도 없다. 저와는 무관하다"며 종전처럼 혐의를 부인했다.


아들 병채씨가 보석 보증금을 내준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구속돼있었고 아내가 사망해 집에 가족이 아무도 없었다"며 "출소한 다음 곧바로 변제했다"고 주장했다.


아들이 취업 후에도 곽 전 의원 아내의 카드를 사용하거나 전세보증금을 지원받았다는 의혹 역시 부인하면서 "(검찰이 아들과 자신을) 경제공동체라고 하는데 한두차례 지원해준 게 경제공동체는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와해 위기에 처하자 곽 전 의원에게 영향력 행사를 부탁하고 그 대가로 곽 씨를 통해 뇌물을 건넸다고 보고 지난해 곽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당시 아들 곽 씨는 기소하지 않았다.


곽 전 의원 사건 1심 재판부는 컨소시엄 와해 위기와 곽 전 의원의 영향력 행사 등을 모두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곽 전 의원 부자를 '경제적 공동체'로 볼 수 없어 곽 씨가 받은 퇴직금을 곽 전 의원이 받은 이익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도 지적했다.


곽 전 의원의 항소심은 오는 12월 19일 시작된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창형·이재찬·남기정)는 이날 오후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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