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조광한·김현준 등 영입…"유능한 정당 도약"

김기현 '중도보수 빅텐트' 구상 구체화

조광한 "국민의힘 외연확대 밀알 되겠다"

코미디언 김영민 "예술계 문제 해결하겠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도전정신' 입당 환영식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입당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고기철 전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개그민 김영민 씨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보수 빅텐트'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가치와 방향성에 공감하는 다양한 인재들을 영입해 집권정당의 면모를 갖춰나가겠다는 게 핵심이다.

'중도보수 빅텐트' 일환으로 국민의힘은 20일 5명의 외부 인사 입당식을 개최했다. 입당 명단에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조광한 전 경기도 남양주시장, 김현준 전 국세청장, 고기철 전 제주자치도경찰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개그맨 김영민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는 집권당으로써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며 "옛말에 안 되는 집안은 집안 싸움에 날 새는지 모르고, 커가는 집안으로는 사람이 드나들기 마련이다. 이게 바로 국민의힘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입당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큰 도약을 위한 뒷받침이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며 "도덕성과 전문성, 국정 책임감, 신선함으로 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좋은 인재들이 우리당과 함께 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정치가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신선한 인물들이 들어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인사들도 각자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웠던 조광한 전 시장은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곳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신뢰 받으며 외연도 확대할 수 있도록 밀알의 역할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현준 전 국세청장은 "공직 경험을 살려 국민에 봉사하고자 입당을 했다"며 "국세청장으로서 LH 사장으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우리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고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기철 전 제주자치도경찰청장은 "그동안에는 경찰 공무원으로서 공공의 질서를 지키는 데 열중했다"며 "오늘이 제 생일인데 오늘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국민의힘과 제주도민이 소통하는 그런 역할과 대한민국에 헌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영춘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은 “22년 동안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등에서 정책전문가로 13년, SK에서 기업 전문가로 축적의 시간을 가졌다”고 소개한 뒤 “당과 정부,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개그맨 출신 김영민 씨는 "예술계에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선배들이 많았지만 예술계 문제는 해결된 게 없었다"며 "많은 분들이 외면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국민의힘을 찾아왔다. 민생은 국민의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