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6103억 순매수...반도체·2차전지주↑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안도하면서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은 가운데 반도체와 2차전지주 등 대형주 중심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2570선을 회복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19포인트(1.51%) 상승한 2572.8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9포인트(0.40%) 오른 2544.89로 개장해 점차 상승폭을 넓혔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610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778억원, 39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신한지주(-0.27%)를 제외한 19개 종목이 상승 마감하는 등 대형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SDI(4.66%), 포스코홀딩스(4.54%), 포스코퓨처엠(3.75%), SK하이닉스(3.12%) 등 반도체주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1.13%)도 1% 넘게 올랐다.
이날 반도체주의 강세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 전략을 중단해 D램 생산 정상화에 돌입했다는 소식과 SK하이닉스와 인텔 협력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가 8월 CPI 발표 이후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기술주가 호조를 보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하락한 3만4575.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2% 오른 4467.44에, 나스닥지수는 0.29% 높은 1만3813.59에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3.6%)를 살짝 웃도는 수준으로 전월의 3.2%보다 높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 중시하는 지표인 근원 CPI가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8월 근원 CPI는 지난해 동월보다 4.3%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4.7%)보다는 0.4%포인트 낮았다.
이에 시장에선 물가가 불안한 수준이지만 일단 9월까지는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75포인트(1.90%) 오른 899.47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35억원, 82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086억원의 매물을 출회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외한 9개 종목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전날 주가 대비 변동이 없었고 포스코DX(7.07%), 레인보우로보틱스(5.08%) 등의 상승폭이 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8월 CPI 결과를 소화하면서 빅테크주가 상승했고 달러와 금리 상승 완화 등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또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이해 외국인이 선물에서 순매수를 확대하며 강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낮아진 1331.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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