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 자살은 촛불때문이다" 네티즌 공방

윤경원 기자

입력 2008.09.08 16:04  수정

"촛불 불매운동 탓" vs "본인 의지 탓" 댓글 공방 이어져

안씨 홈피에 마지막 남긴 글도 촛불 관련 내용이라 논란 증폭

안정환과 정선희가 함께 했던 모 홈쇼핑 런칭 포스터. 케이블 TV 화면 캡처
방송인 정선희 씨 남편 안재환 씨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웹상에서 때 아닌 ‘촛불 집회’시비가 일어나고 있다.

경찰은 안 씨의 사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으며, 네티즌들은 그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에 집중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수천 개 의견중 대다수가 거론하고 있는 것이 촛불집회의 영향.

고인의 부인 정 씨가 라디오 방송에서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자 이에 격분한 ‘촛불 옹호’ 네티즌들이 정씨에 대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그가 안 씨와 함께 벌여왔던 S색조화장품 사업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한 것.

네티즌들은 해당 파문 직전까지 홈쇼핑에서 론칭되고 있었던 S화장품 불매운동을 벌였고, 한때 S화장품은 해당 쇼핑채널에 등장하지 못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해당 사업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을 터.

특히 안 씨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 촛불논란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이 같은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는 모습이다. 고인은 지난 5월 촛불 논란이 한창일 당시 미니홈피에 “죄송합니다…올려 주시는 모든 말씀들 겸허히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써놨다.

따라서 현재 각종 포털 게시판에는 ‘촛불 여론’이 고인의 사인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촛불좀비’로 비하, 이들의 불매운동과 마녀사냥이 고인을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질타하고 있는 반면 반대 측은 고인의 의지 탓이라며 ‘촛불 책임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

아이디 ‘kevinblack’은 “마녀사냥은 이래서 무서운 것”이라면서 “정선희 발언으로 그를 방송에서 끌어내리고 남편이란 이유로 안재환 사업까지 불매운동벌인 좀비들은 법적인 책임은 없어도 양심적 책임은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sestbwkd3567’은 “정선희 발언 직후 일부 과격촛불들이 안재환 사업에 압박을 안했을 것 같느냐”며 “그게 한순간이라고 해도 일반 개인 사업은 극심한 타격을 입는다”고 안타까워했다.

‘llbo_onll’은 “안재환 씨의 세네린 화장품 불매운동 펼친 좀비아고라들은 깊이 반성을 하하라”며 “인터넷이 무서운게 자기 손엔 피를 안 묻히고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반성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amusang’는 “이건 정선희와 안재환과의 관계가 문제지 ‘촛불’이 불매운동 해서 사업이 망해 자살한다는 건 맞지 않다”면서 “안재환의 나약함이 문제지 사업실패로 자살한다면 자살해야할 사람은 너무도 많다”고 반박했다.

‘hjt0320’은 “촛불시위가 머 잘못 됐느냐”며 “자살한 것이 촛불시위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개념이 있느냐. 조금만 힘들어도 견디지 못하는 의지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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