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시장 위축...삼성·LG, 치열한 1위 쟁탈전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3.05.25 06:00  수정 2023.05.25 06:00

세탁기, 에어컨에 이어 TV 전쟁

삼성, 글로벌 점유율 1위 지위 앞세워

LG는 압도적 OLED 경쟁력 강조

'가전은 LG' 인식 맞선 삼성 마케팅 눈길

삼성전자 모델이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Neo QLED 8K 2023년형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최근 에어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놓고 기싸움을 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제는 TV 시장으로 그 무대를 옮겼다. 올 하반기부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사는 치열한 점유율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2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4625만대로 집계 됐다.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올 1분기 출하량 수는 지난 2009년 이후 역대 1분기 중 가장 적은 수치다. 금액으로는 12.5% 감소한 224억8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삼성, 'TV는=삼성전자' 공식 강조


삼성전자는 앞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2.1% 점유율을 올리며 경쟁사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수성했다"고 강조했다.


금액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뒤로 LG전자가 17.1%로 2위, 중국의 TCL(9.9%)와 하이센스(9.3%) 등이 차례로 자리했다. 삼성전자는 Neo QLED, O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초대형 제품들을 앞세워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는 금액 기준 38.8%의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북미·유럽에서도 각각 52.6%와 60.7% 점유율을 달성했다. 80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98인치 신제품을 앞세워 43.9% 점유율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약 328만 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49.2%보다 약 10%p 증가한 59.1%의 금액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LG 올레드 에보(G3)ⓒLG전자
LG "OLED는 우리가 독보적"


이에 맞서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1분기 출하량 기준 OLED TV 시장 점유율 58.8%로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특히 70인치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7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LG OLED TV는 130여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 2013년 처음 출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출하량 15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업계 최초다. LG전자의 1분기 TV 출하량은 올레드 TV 73만8000대를 포함해 전체 548만4200대다.


최근 TV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전통 강자의 지위를,OLED 후발주자 삼성전자의 경우 OLED TV 라인을 확대하는 등의 방식으로 TV경쟁력을 사수하겠다는 방침이다.


'가전은 LG' 마케팅에 맞선 마케팅 전략?


양사의 가전 경쟁은 TV외에 에어컨 등의 전통 가전 영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분기 에어컨 시장 점유율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삼성전자가 시장조사기관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이 48.6%(수량 기준)를 기록했다"고 1위 순위를 강조하자 LG전자에서 "LG베스트샵 판매량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박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같은 삼성전자의 점유율 강조 마케팅을 두고 최근 반도체 사업 실적이 부진한 삼성이 가전 영역에서의 실적 만회를 꾀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가전은 LG'라는 경쟁사의 마케팅 구호에 맞서 자사 가전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일환이라는 관측이다.


올 1분기 기준 삼성전자 VD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6% 감소한 1900억원 가량이다. 반면 가전업계 라이벌인 LG전자의 H&A 사업부는 1분기 영업익 1조를 돌파하며 분기별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편 1분기 TV 시장은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의 영향으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TV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TV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난 2억551만9000대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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