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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광훈 비판 "그 목회자 숭배하는 사람, 우리 당 떠나라"


입력 2023.04.02 09:30 수정 2023.04.02 09:3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당

좌우되는 것 있을 수 없는 일"

전광훈, 29일 유튜브서 욕설

섞어 "홍준표, 저거 탄핵하라"

홍준표 대구시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자신과 장외 설전을 벌이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겨냥해 "목회자가 목회자 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를 단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그는 "웬만하면 한때 반(反)문재인 전선에서 공동투쟁을 했던터라 그냥 넘어 갈려고 했는데 이젠 같이 논쟁하는 것조차 민망하다"며 "그 목회자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을 따나서 그 교회로 가라"고 소리 높였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너 알아 TV' 채널에 출연해 홍 시장을 향해 "당신도 광화문에 와서 연설했잖아. 이 XX이 말이야"라며 "홍준표 이 XX 어디라고, 대한민국이 네가 밥 먹고 사는 도구인 줄 아냐. 홍준표, 저거 탄핵하라"고 비속어를 섞어 홍 시장을 비난했다.


또 전 목사는 "이참에 국민의힘 정당 자체를 개조해야 된다. 광화문을 살려 놓으니까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그때 광화문 집회에 간 것은 이재오 전 의원이 문재인 타도 집회이니 한 번만 연설해 달라고 해서 간 것"이라며 "그 목회자로부터 부탁을 받거나 그 목회자를 보고 간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전 목사와 홍 시장이 갈등을 빚는 이유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관련이 있다. 전당대회 직후 전 목사의 예배에 참석한 김 최고위원은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고 하는가 하면, 전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 김 최고위원을 향한 '실언 논란'이 불거지자, 홍 시장은 지난달 28일 김 최고위원을 겨냥해 "한두 번도 아니고 실언이 일상화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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