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포체티노 토트넘 복귀 초읽기, 상처 아물었나


입력 2023.03.22 07:55 수정 2023.03.22 08:1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팀 향한 수위 높은 비판 콘테 감독, 곧 경질 예정

전성기 이끌었던 포체티노 4년 만에 토트넘 복귀

토트넘 복귀가 임박한 포체티노 감독. ⓒ AP=뉴시스 토트넘 복귀가 임박한 포체티노 감독. ⓒ AP=뉴시스

토트넘이 드디어 감독 교체의 칼을 빼 들 전망이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 수뇌부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포체티노 역시 토트넘으로 돌아오는 것에 긍정적인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48시간 내 콘테 감독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최근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리그 경기서 3-3으로 비긴 뒤 "우리가 팀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선수들은 이기적이었다. 서로 돕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 뛰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감독이 누구든 매 시즌 똑같다. 토트넘은 이에 익숙하다"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파장은 대단히 심각했다. 토트넘 구단은 이를 빌미로 콘테 감독을 팀에서 내보내는 과정에 돌입했다. 즉, 경질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이며 마침 3월 A매치 기간이기 때문에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콘테 감독은 고향인 이탈리아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1-22시즌 초반, 누누 산투 감독에 이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해 흔들리던 팀을 붙잡아 EFL컵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으나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무관 위기에 빠지면서 지도력에 물음표가 붙었고 결국 팀에 대한 불만을 감독이 직접 나타내며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올 시즌 토트넘은 FA컵과 EFL컵에서 조기 탈락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AC 밀란에 밀려 16강서 여정을 마쳤다. 여기에 리그에서는 간신히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5~6위 팀들의 거센 추격을 받는 상황이다.


조만간 경질 통보를 받게 될 콘테 감독. ⓒ AP=뉴시스 조만간 경질 통보를 받게 될 콘테 감독. ⓒ AP=뉴시스

현재 시즌을 치르고 있는 토트넘은 콘테 감독이 떠날 경우 당장 새 감독을 선임하기 보다는 임시 감독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는 5월 시즌을 마치게 되면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서게 되며 1순위가 바로 포체티노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체티노는 토트넘 팬들에게 매우 익숙한 감독이다. 2014년 토트넘에 부임해 때마침 잠재력이 폭발한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이후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이른바 DESK 라인을 앞세워 우승에 근접한 팀으로 발전시킨 이가 바로 포체티노 감독이다.


특히 2018-19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오르는 등 절정을 내달렸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2019-20시즌, 초반부터 부진하더니 결국 경질의 칼을 피하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게 되면 4년만의 복귀가 된다. 경질 당했을 때의 아쉬움과 섭섭함 또한 남아있기 때문에 토트넘 구단 역시 흉금을 털어놓고 달래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