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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압수수색, 본격화…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해" 野, 尹정부 맹폭


입력 2022.07.04 15:08 수정 2022.07.04 20:2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민주당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1차 회의

"文정부 수사·李 압색 본격화…尹·韓에 경고

尹대통령이 휘두른 칼날, 본인에게 돌아갈 것"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오섭 대변인, 임호선 위원, 박균택 부위원장, 우 위원장, 김회재·김의겸·최기상 위원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오섭 대변인, 임호선 위원, 박균택 부위원장, 우 위원장, 김회재·김의겸·최기상 위원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윤석열 정부의 '문재인 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와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이재명 의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 수사, 정권교체기 임기제 공무원들 겨냥한 사퇴 압박 등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당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자 마자 전 정부를 대상으로 한 수사가 진행되고, 현재 대통령과 경쟁했던 이재명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본격화되는 과정을 보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이렇게 진행되어선 안 되겠다는 강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여러 수사당국이 신중하게 국정을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당부 및 경고 말씀을 한 번 더 드린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이런 기구(대책위) 만들어진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비극"이라며 "한 장관이 검찰총장도 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인사를 하는 걸 보면서 여러 번 경고에도 불구하고 보복 수사가 진행될 것이란 위기 의식이 있다. 잘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책위 부위원장을 맡은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은 "검찰·경찰의 수사 착수 자체가 정당한가, 수사 기구 및 절차가 적절한가, 여당 관련 사건과 형평성 문제는 없는가 등 각 사안별로 면밀하게 살피겠다"며 "현실적인 대책을 통해 정치 보복 수사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대변인 출신 김의겸 의원은 "개인적으로 파악해보니,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 검찰이 준비 중인 수사가 굵직한 것만 따져도 15건에 이른다"며 "이런 협박에 민주당은 겁먹지 않는다. 결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말을 윤 대통령에게 고스란히 전하고 싶다"며 "윤 대통령이 휘두른 칼날은 결국 윤 대통령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경찰청 차장을 지낸 임호선 의원은 "한 장관이 58일째 검찰총장을 비워둔 채 검찰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정권 코드 맞추기"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행안부에 경찰국을 신설해 경찰을 장악하려고 한다. 검경을 장악한 다음 본격적 보복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가 국민 일반적 시각"이라고 했다.


검사장 출신 김회재 의원(간사)은 "한 장관이 검찰총장과 민정수석을 실질적으로 겸임하면서 사정 정국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정치 검찰과 경찰의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는 삼척동자도 다 안다. 하이에나처럼 죽은 권력에게 달려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장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여권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선 왜 눈을 감느냐"고 했다. 또 "문재인 정부와 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압수수색하면서 수사 내용을 취사선택해 흘리는 윤석열 사단식 나쁜 언론플레이도 다시 노골화되고 있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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