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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실패했다"던 친명계, 文 양산 사저 찾아 '엄지 척'


입력 2022.07.04 09:48 수정 2022.07.04 09:4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이수진, 보수 단체 시위 겨냥 "말려 죽이는 고문"

장경태도 "저질스럽고 야만적인 행태에 분노"

이수진·김남국·김용민·박주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방문했다. ⓒ이수진 의원 페이스북 이수진·김남국·김용민·박주민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방문했다. ⓒ이수진 의원 페이스북

친이재명계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불과 한 달 전 "문재인 정부는 실패했다"고 한 이재명 대선 캠프의 대변인을 지낸 현근택 변호사도 함께해 주목됐다.


이수진(비례)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평산마을에 대통령님 내외분을 뵙고 왔다"며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남국·박주민·김용민·권인숙·장경태·천준호·이동주 의원, 현 변호사 등의 모습이 담겼다. 이 중 김남국·김용민·장경태 의원 등은 친명계이자 민주당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다.


이 의원은 "밝게 웃으며 인사드리고 안부를 물었지만 서울 오는 내내 가슴이 너무 아파서 죄송스러웠다"며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이뤄지고 있는 시위 영상도 게재했다.


그는 "보수 유튜버들의 폭언, 욕설, 비방, 허위사실, 소음. 끝도 없이 이어지는 폭력에 기가 막혔다"며 "사람을 가둬 두고 말려 죽이는 고문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님의 얼굴은 아픔이 가득하셨다"며 "대통령님은 반갑고 온화하게 우릴 맞아주셨지만. 얼마나 힘드실까"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평화롭던 이 평산마을과 내외분께 다시 일상을 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힘없는 사람에게 무기가 되어줄 시민들의 깨어있는 힘이 필요하다. 저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인숙 의원도 페이스북에 사저 방문 사진을 올리면서 "문 전 대통령은 강건하게 잘 버티시며 정치적 혜안이 뛰어난 도인같은 모습이었지만 여사님은 끝없이 쏟아지는 혐오의 욕설에 많이 힘들어하셔서 더욱 안타깝고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장경태 의원도 "사저 밖은 여전히 시위 단체의 욕설과 확성기 소리로 마을의 일상을 깨트리고 있었다"며 "저질스럽고 야만적인 행태에 매우 분노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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