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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KBS 노조 "KBS 현직 기자들, 국회의원들에게 '입법 압박' 문자폭탄"


입력 2022.05.10 14:34 수정 2022.05.10 15:18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KBS 노조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 입법 압박, 갑질 정치 활동…공영방송 KBS 기자들의 민낯"

"하루에 2~300통 문자메시지…정체불명 휴대전화 쓰거나 지역총국 현직 기자들이 무차별 문자폭탄"

"모 지역총국 기자, 아예 대놓고 지역구 국회의원실로 전화해 입법 압박 갑질 확인…정치 브로커 수준"

"'국민팔이' 입법 갑질 계속한다면 '갑질 기자들의 명단' 공개할 것"…해당총국 실태조사 및 감사 촉구

KBS 현직 기자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의원에게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의 입법을 촉구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KBS노동조합 제공. KBS 현직 기자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의원에게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의 입법을 촉구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KBS노동조합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7일 소속 의원 171명 전원이 이름을 올린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을 발의한 가운데, KBS 노조는 "KBS 현직 기자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날리면서 관련 입법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KBS 노동조합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특정 노조에 소속된 KBS 현직 기자들이 국회 과방위 의원들에게 무차별 문자폭탄을 날리고 있다"며 "이들이 의원들에게 찬성을 압박하고 있는 법안은 민노총 계열 세력이 공영방송 KBS와 MBC를 영구장악하려는 속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악 법안'이다"고 질타했다.


KBS 노조는 그러면서 "노골적인 '입법 압박 갑질' 정치 활동으로 공영방송 KBS 기자들의 일그러진 민낯이 드러났다"고 비난하고 "복수의 국회 과방위 의원들에 따르면, 위와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최근 하루 200~300통이 날아든다. 발신자는 정체불명의 휴대전화를 쓰는 경우도 있으며 지역구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해당지역 총국의 현직 기자들이 문자폭탄을 날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노조는 특히 "모 지역총국의 기자는 아예 대놓고 지역구 국회의원실로 전화를 해서 입법 압박 갑질을 가했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해당총국의 기자로부터 전화를 받은 한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구가 있는 의원들 입장에서는 해당 총국 소속의 기자들이 사실상 갑이다. 기자들의 갑질로 상당한 심리적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기자가 아니라 입법 압박 갑질을 벌이는 '정치 브로커' 와 별반 다를 바가 없을 지경이다. 반성하지 않고 또 '국민팔이' 입법 갑질이나 계속한다면 '갑질 기자들의 명단'이 모든 국민들 앞에 공개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며 '입법 압박 갑질'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현직 기자들이 입법 압박을 한 해당총국을 상대로 실태조사와 감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공사 직원의 '품위훼손, 정치활동 금지' 사실이 확인된다면 입법 압박을 했던 '갑질' 기자들은 KBS보도본부에서 영원히 추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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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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